[의학신문·일간보사=김상일 기자]제약사들이 의약품 유통 마진을 끝임없이 인하하고 있어 중소의약품유통업체들이 경영에 어려움을 겪고 있다.

10일 관련업계에 따르면 일양약품이 기존 의약품유통마진에서 1%를 경보제약이 2%를 인하하겠다는 방침을 거래 의약품유통업체에게 통보했다.

이와 함께 부광약품은 기초약품에 대한 마진을 2% 인하했고 유나이티드제약은 새롭게 출시되는 신제품에 대한 마진은 9% 수준이다.

또한 고려제약은 연초에 업체별로 상이하지만 2~5% 가량 의약품 유통 마진을 인하했으며 작년 연말에 명문제약, 아주약품, 영일제약 등이 1% 가량 인하했다.

과거에는 중소제약사들의 마진이 다국적제약사, 상위 제약사보다 상대적으로 높아 약국 등에서 매출은 작지만 수익성이 높았지만 이제는 수익성까지 하락하고 있다.

문제는 제약사들이 과거와는 달리 의약품 유통 마진을 일괄적으로 인하하는 것이 아니라 업체별, 품목별로 진행하고 있다는 점이다.

의약품유통업체를 매출별로 분류해 상이한 인하폭을 적용하다보니 중소의약품유통업체들이 상대적으로 인하폭이 커지면서 이익률이 점점 하락하고 있는 것.

의약품유통업체 관계자는 "손해를 보면서 울며 겨자먹기식으로 다국적제약사의약품을 유통하고 있는 상황에서 수익성을 낼 수 있었던 중소제약마저 유통 마진을 인하하고 있어 중소도매업체들의 경영이 힘들어 지고 있다"고 호소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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