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간보사=이정윤 기자] 국립해양생물자원관(관장 황선도)은 지난 20년간 국내에서 발표된 해양곰팡이 연구동향 및 해양곰팡이 유래 유용소재에 관한 통계 논문이 국제저널Ocean Science Journal 4월호에 게재됐다고 밝혔다.

이 논문은 자원관 정다운 박사가 2002년부터 2019년까지 발표된 문헌 조사를 통해 얻은 국내 해양곰팡이의 종류, 채집지, 분리원 및 산업적 활용 가능성이 높은 해양곰팡이 유래 유용물질정보를 제공한다.

또 국내 해양곰팡이의 확보, 보존 및 해양바이오산업 지원을 위한 책임기관인 국립해양생물자원관과 해양수산부가 해마다 발간하는 ‘국가해양수산생물 종목록집’에 대한 소개를 담고 있다.

해양곰팡이는 전 세계적으로 1,400여 종이 보고됐고, 육지에 서식하는 곰팡이에 비해 연구된 바가 적은 미개척 해양생명자원이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해양 곰팡이 유래 천연물인 세팔로스포린은 페니실린과 더불어 널리 사용되는 항생제이고, 지금까지 전 세계적으로 1,000개 이상의 신물질이 해양곰팡이로부터 발견되는 등 해양곰팡이의 산업적 활용에 대한 관심이 점차 증대되고 있다.

또한 동일한 품질의 유지와 지속적인 공급이 어려운 여러 해양 생명자원과는 달리 해양곰팡이는 배양과 생산효율 개선이 가능한 자원이다.

해양곰팡이의 활용에 대한 국내외 관심이 증대되는 상황에서 이 논문은 그간 국내에서 연구된 해양곰팡이의 연구동향과 활용가능성을 제시하는 최초의 종합적인 자료를 제공한다.

2019년까지 발표된 문헌들에 따르면 국내 해역에서 총 266종의 해양곰팡이가 연구됐고, 페니실리움이라고 불리는 푸른곰팡이가 가장 많은 수를 차지한다.

채집지별 통계를 보면 동해에서 확보된 해양곰팡이의 수가 전체 해양 곰팡이 수의 45%로 가장 많았으며, 그 뒤를 이어 서해, 남해, 제주 순으로 나타났다.

분리원별로는 해안가에서 서식하는 식물 및 해양동물로부터 분리된 해양곰팡이가 가장 많았고, 그 뒤를 이어 퇴적층, 해조류 순으로 나타났다.

국내 해양곰팡이의 활용 연구는 섬유질, 단백질, 다당류 분해효소 등의 효소활성 분야에서 가장 활발히 이루어졌고, 항산화, 항균, 항암, 항당뇨, 항염증 물질 등 다양한 유용소재 연구 또한 보고됐다.

이외에도 제주에서 서식하는 해양동물 및 해조류로부터 2종의 해양곰팡이가 새로운 종으로 최초 보고된 바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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