57곳 상장제약 직원수증가율 0.4%(137명) ‘제자리 걸음’
예년 5%대 매출성장에 2.5% 직원증가, 지난해 3.8% 성장에 0.4% 증가

종근당 4년간 매년 118명 늘려 ‘직원수 최대’, 동국·셀트리온제약도 고용에 모범

[의학신문·일간보사=김영주 기자]지난해 제약기업들이 영업실적 저조에 고용에도 소극적이었던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매출성장에 비해 고용창출이 낮은 것으로 분석돼 코로나19로 인한 경영 불안심리가 깊이 작용한 것으로 풀이됐다.

일간보사·의학신문이 금융감독원 공시 자료를 토대로 유한양행 등 코스피 33곳과 동국제약 등 코스닥 24곳 등 57곳 상장제약을 대상으로 2020년(2020년 12월31일 기준) 직원수(정규직) 변동현황을 2019년(2019년 12월31일 기준)과 비교해 집계했다.

그 결과 2020년 직원수는 3만7619명으로 2019년 3만7482명에 비해 0.37%(137명 증가) 늘아나는데 그쳤다. 이들 기업들의 평균 매출 성장률은 3.84%였다. 6073억원 매출 증가에 137명의 신규 고용이 창출 된 것으로 44억3000만원 매출증가에 1명의 직원이 늘어난 꼴이다.

고용은 특히 매출성장과 깊은 연관을 가진다. 매출이 많이 늘어나면 직원도 많이 뽑는다.

최근 5년 동안의 매출 성장률과 직원증가율을 보면 ▲2016년 5.35% 성장, 2.42% 증가 ▲2017년 5.84% 성장 1.93% 증가 ▲2018년 6.13%성장, 3.52% 증가 ▲2019년 5.22% 성장, 2.49% 증가 등이었다.

평균적으로 매출이 5%늘면 직원은 그 절반쯤인 2.5%정도의 증가가 있었던 것.

반면 2020년의 경우 3.84% 매출성장에 직원 수는 0.37% 증가에 머물러 상대적으로 인원늘리는데 소극적 이었음을 드러냈다. 코로나19 지속에 따른 불확실성이 고용창출 위축을 불렀다는 분석이다.

이번 집계에서 57곳 제약사 가운데 직원을 늘린 곳은 29곳이었고, 줄인 곳도 26곳으로 비슷했다. 2곳은 변화가 없었다. 직원이 늘어난 29곳은 7.47%의 매출성장에 직원을 4.00% 늘렸다. 반면 줄어든 26곳은 –1.29% 매출 역성장에 인원수는 –4.48% 감소했다. 매출실적과 고용창출의 관계를 선명히 드러낸 수치였다.

가장 많이 늘린 곳은 동국제약 이었다. 2019년 895에서 2020년 992명으로 97명(10.84%) 늘었다. 2020년 매출성장률은 16.77% 였다.

이어 ▲종근당바이오 421명→505명, 84명(19.95%) 증가 ▲셀트리온제약 580명→646명으로 66명(11.38%) 증가 ▲파마리서치 177명→222명, 45명(25.42%) 증가 ▲경동제약 581명→625명, 44명(7.57%) 증가 등의 순이었다. 종근당바이오는 지난해 –9.38% 매출 역성장을, 셀트리온제약은 35.26% 성장, 파마리서치 28.03%증가, 경동제약 –2.27% 역성장을 각각 기록했다.

특히 종근당, 동국제약, 셀트리온제약 등이 지속적인 외형 성장과 더불어 산업계 고용증가에도 단단히 한 몫하고 있다. 종근당의 경우 2016년 1791명에서 지난해 2263명으로 4년동안 472명이 늘어 매년 118명꼴로 늘려왔다. 동국제약의 경우도 2016년 709명에서 지난해 992명으로 4년동안 283명이 늘어 매년 71명꼴로 늘었다. 셀트리온제약은 2016년 441명에서 지난해 646명으로 4년동안 매년 41명이 늘었다.

직원수로 볼 땐 종근당이 2263명으로 가장 많았고, 한미약품(2215명), GC녹십자(2042명), 유한양행(1824명), 동아에스티(1575명), 대웅제약(1389명), 일동제약(1387명), 보령제약(1259명), JW중외제약(1108명), 광동제약(1006명) 등의 순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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