당뇨병학회 진료지침위원회, 6~8일 학술대회 기간 중 진료지침(제7판) 공개 예정
2형당뇨 혈당조절 실패 위험 낮추고자 진단 초기부터 약제 병행요법 적극 고려 권고

[의학신문·일간보사=김현기 기자] 대한당뇨병학회 진료지침위원회가 당뇨병을 진료하는 모든 의료인 전국의 진료현장에서 쉽게 사용할 수 있도록 ‘2021 당뇨병 진료지침(제7판)’을 발간한다.

이 진료지침은 성인1형, 성인2형 당뇨병, 소아청소년 2형당뇨병과 임신당뇨병에 대한 내용이 담겼으며, 오는 5월 6일부터 열리는 대한당뇨병학회 제34차 춘계학술대회 및 제5차 한일당뇨병포럼 온라인 학술대회에서 공개될 예정이다.

당뇨병학회에 따르면 우선 당뇨병 약제치료의 경우 경구약제와 주사제를 통합, 혈당조절 중심에 따른 약제선택과 동반질환 유무에 따른 약제선택을 분리해 권고했다.

특히 성인 2형당뇨병 선별검사에서 고위험군과 검사방법을 최근 국내 임상연구 결과를 반영해 업데이트하고, 공복혈당이 100-109mg/dL이면서 체질량지수 23kg/m2이상 성인에서는 경구포도당 내성검사를 고려하는 것이 추가됐다.

또 2형당뇨병 예방에서 체질량지수에 따라 생활습관교정 목표를 나눠 기술, 생활습관교정과 유지를 위해 정보통신기술을 포함한 다양한 보조수단을 활용하도록 했다.

1형당뇨병은 치료에서 소아청소년 환자와 부모/양육자에게는 환자의 발달단계에 적절하도록 개별화된 자기관리교육이 진단 당시부터 이뤄져야하고, 환자의 성장과 독립적인 자기관리능력 발달에 따라 정기적으로 재평가하도록 했다.

2형당뇨병 약제치료의 경우 약제 선택 시 혈당 강하효과, 저혈당 위험도, 부작용, 동반질환 여부(심부전, 죽상경화성 심혈관질환, 만성신질환), 치료 수용성, 나이, 환자가 추구하는 삶의 가치, 비용을 고려했으며, 메트포민을 우선 사용하고 부작용이나 금기가 없는 한 유지하도록 기본적인 원칙을 유지했다.

아울러 혈당조절 실패의 위험을 낮추기 위해 진단 초기부터 병용요법을 적극적으로 고려하도록 했으며, 강력한 혈당 강하효과를 중점적으로 고려할 경우 주사제를 포함한 치료를 우선하도록 권고했다.

다만 심부전을 동반한 경우 심혈관이익이 입증된 SGLT2 억제제를 포함한 치료를 우선 고려하고, 죽상경화성 심혈관질환을 동반한 경우 병용요법시 심혈관이익이 입증된 SGLT2 억제제 혹은 GLP-1수용체작용제를, 알부민뇨가 있거나 사구체여과율이 감소한 경우도 심혈관 및 신장이익이 입증된 SGLT2 억제제를 포함한 치료를 우선 고려하도록 했다.

비만이 있는 성인 당뇨병 환자는 생활습관 교정으로 기저 체중의 5% 이상 감량을 권고하되, 실패한 경우 보조요법으로 항비만제 약물치료를 사용할 수 있음을 권고하고, 체질량지수 30kg/m2이상인 2형당뇨병 환자에서 비수술치료로 체중감량과 혈당조절에 실패한 경우 비만수술을 고려할 수 있도록 했다.

관상동맥질환을 동반한 당뇨병환자는 안지오텐신전환효소억제제나 안지오텐신II수용체차단제를 사용하도록, 심혈관질환이 동반된 환자에서 스타틴에에제티미브를 추가한 후에도 목표치에 도달하지 못한 경우 스타틴과 proprotein convertase subtilisin/kexin type 9(PCSK9) 억제제 병용을 고려하고, 심한 고중성지방혈증(500mg/dL 이상)의 경우 fenofibrate, omega-3 약물치료를 권고했다. 또 학회는 당뇨병환자에서 코로나19 백신의 접종도 적극 시행하도록 명시했다.

한편 업데이트된 진료지침은 임상현장에서 보급 및 활용도를 높이기 위해 온라인 기반의 임상결정 보조수단과 함께 개발해 학회 홈페이지를 통해 게시될 예정이다.

당뇨병학회 진료지침위원회는 “최신 연구결과를 바탕으로 근거 수준과 권고 범위를 제시해 표준화된 당뇨병 치료 및 관리지침을 만들었다”며 “개정된 진료지침이 우리나라에 널리 보급되고 진료현장에서 편리하게 이용돼 당뇨병 치료의 수준이 향상됨으로써 당뇨병 환자의 치료에 큰 도움이 되기를 기대한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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