작년 매출 4846억원 달성-다국적제약사 중 4위에 랭크…기업 분할 후 첫 연간 보고서 발표

[의학신문·일간보사=김상일 기자]한국MSD가 작년 코로나19로 인해 위축된 분위기에서도 임상시험 등 국내 R&D에 무려 66% 증가한 금액을 투자하는 국내 연구개발에 활발하게 투자한 것으로 나타났다.

한국MSD가 금융감독원에 제출한 감사보고서에 따르면 작년 4846억 7700만원 매출을 올려 전년(4715억 7500만원)대비 2.8% 상승했으며 영업이익은 적자가 지속됐다. 이는 한국오가논 분사 이후 처음으로 재무회계 및 보고 기준에 따라 연간 보고서를 공시했으며 이번 연간 보고서는 기업분할로 인한 재정영향이 반영된 결과다.

한국MSD의 매출은 다국적제약사중 노바티스(5300억원), 아스트라제네카(4980억원), 사노피아벤티스(4900억원)에 이어 4위에 랭크된 수치이다.

약 50억원 수준의 영업이익이 적자가 된 것에 대해 회사측은 기업 분할과 관련된 손익을 중단산업 손익을 중단산업 손익 항목으로 구분하였기 때문이라며 본 항목을 포함하게 되면 2020년도의 영업이익 역시 흑자로 전환됐다고 설명했다.

특히 지난해 코로나19로 인해 전반적인 산업이 위축된 가운데, 한국MSD가 전년 대비 66% 증가한 150억원을 국내 임상연구에 투자한 것은 눈에 띄었다. 한국MSD는 식약처로부터 2020년에만 23건의 신규 임상시험을 승인받아, 국내 제약 기업 중 두 번째로 많은 신규 임상을 유치한 바 있다.

한국MSD는 면역항암제 키트루다 등을 비롯해 다양한 의약품 임상시험을 국내에서 진행중에 있다. 특히 키르루다의 경우 임상에 참여한 국내 암 환자는 총 2164명으로 한국은 키트루다 임상에 참여한 ‘환자 수 기준’ 미국, 일본, 프랑스, 스페인에 이어 전세계 5위를 차지하고 있다.

키트루다 임상에 참여한 국내 의료기관 수는 334개 기관이며 임상에 참여한 환자 수 기준 전세계 상위 10개 의료기관 중 4곳이 국내 의료기관이다.

회사 연간보고서 수치에 따르면 한국MSD 직원 급여가 6000여만원 수준이지만 이는 회사 정책에 따라 차이가 발생한 카테고리 세부 항목에 따라 차이가 발생한 것으로 보인다.

한국MSD의 연간 보고서 상의 급여 항목에는 경우 임상연구 및 지원부서 직원수에 해당하는 약 150여명의 비용이 제외되어 있는 금액으로 이를 고려하면 6000여만원이 아닌 9000만원을 웃도는 것으로 나타났다.

이와 함께 다년간 글로벌 제약기업들의 문제로 지적돼 오던 기부금 항목의 경우, MSD도 지난 해 약 2억원에 그친 것으로 나타났다.

한국MSD 관계자는 “한국MSD는 자사의 재무 정보를 직원과 이해관계자들에게 투명하게 공개하기 위해 최선을 다하고 있다”며 “지난해 코로나와 기업분할이라는 유례없는 상황에도 불구하고, 매출, R&D가 성장한 것은 상당히 고무적인 결과”라고 밝혔다.

저작권자 © 의학신문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