OTC업체 43곳 2311억원·전년대비 무려 18.65% 증가…매출액 대비 1.61% 차지
카드결제 늘어 매출 증가에서 웃지 못해…64개사 늘고, 23개사 줄어

[의학신문·일간보사=김상일 기자]카드 수수료 등 각종 수수료 부담이 의약품유통업체 경영에 악영향을 주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일간보사·의학신문이 지오영 등 약국거래 의약품유통업체 43곳이 금융감독원에 제출한 감사보고서를 분석한 결과 수수료로 지출한 금액은 2311억 4400만원으로 전년(1948억 700만원)대비 무려 18.65% 증가했다.

수수료 지출 금액 10% 이상 증가한 업체도 28곳이었으며 감소한 업체는 서울지오팜 등 8곳에 불과해 수수료 지출이 의약품유통업체 경영에 악영향을 끼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또한 매출액 대비 비율 역시 1.61%로 전년도 1.6%에 비해 0.01% 늘어났으며 지급수수료 지출에 대한 비중이 감소한 업체는 14곳에 불과했다.

이처럼 수수료 부분이 증가하고 있는 것은 복지부가 약사법 시행규칙 개정안에 `대금결제조건에 따른 비용할인`을 인정해 주면서 약국들의 카드결제가 급격히 증가했기 때문으로 풀이된다.

약국이 약품대금 결제기일을 3개월 기준으로 단축해 줄 경우 1개월에 0.6%씩 최대 1.8%(당월결제)를 금융비용 명목으로 보상해 주고 있고 카드 사용에 따른 수수료도 2% 수준으로 만만치 않은 수준이다.

문제는 매출 상승에 따른 금융비용과 카드 수수료가 높아지고 있어 앞으로 만고 뒤로 밑지는 상황이 연출되고 있다는 점이다.

의약품유통업체 의약품 지급 수수료 현황

이와 함께 업체별 지급수수료 금액을 보면 백제약품이 402억원 규모로 가장 많았으며, 매출액 대비 부담은 2.3%에 달했다.

지오영그룹의 판매법인 지오영네트웍스 역시 전년대비 44.1% 커진 313억원 규모의 지급수수료를 부담하고 있어, 매출액 대비 비중이 2.8%에 달했다.

이어 복산나이스가 180억원, 티제이팜이 124억원, 인천약품이 103억원, 쥴리파마코리아 계열의 경동사가 100억원 등으로 100억원이 넘는 부담을 지고 있었다.

영남지오영이 86억원, 지오영이 70억원, 태전약품판매가 51억원, 서울지오팜이 49억원, 동원아이팜이 48억원, 동원약품이 46억원, 세화약품이 44억원, 동원헬스케어가 44억원, 유진약품이 42억원으로 40억원이 넘는 수수료를 지급한 것으로 나타났다.

여기에 지오팜, 대전지오팜, 보덕메디팜, 호남지오영, 선우팜, 대전지오영, 경남지오영, 백광의약품, 강원지오영, 태응약품, 우정약품 등이 30억원대를 훼밀리팜, 제이씨헬스케어, 대전동원약품, 광주지오팜, 삼원약품 등이 20억원대 지급수수료를 지불했다.

또한 매출액 대비 수수료 비율을 살펴보면 지오영네트웍스가 2.8%, 우정약품이 2.5%, 서울지오팜이 2.4%, 경동사, 백제약품, 보덕메디팜, 경남동원약품이 2.3%, 광주지오팜, 선우팜이 2.2%, 티제이팜, 동원헬스케어, 강원지오영, 대전지오영이 2.1%, 백광의약품, 경남지오영, 복산나이스, 호남지오영, 유진약품, 제이씨헬스케어, 영남지오영 등이 2%대의 비율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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