개별 세포 위치 정보 유지한 상태서 유전체 데이터 확보…특정 위치서 발현되는 특성·상호작용 이해 가능해져

테라젠바이오가 업계 최초 도입한 위치 기반 단일세포 분석장비 GeoMx

[의학신문·일간보사=안치영 기자] 테라젠바이오(대표 황태순)는 유전체 업계 최초로 단일세포 분석(single cell analysis) 시 조직 위치 정보를 파악할 수 있는 첨단 장비 ‘지오엠엑스(GeoMx Digital Spatial Profiler)’를 도입했다고 30일 밝혔다.

이 장비는 미국의 진단기술개발 전문기업 나노스트링(Nanostring)사(社)에서 개발한 것이다. 테라젠바이오는 장비 도입과 함께 제조사로부터 ‘서비스 제공자 인증(CSP)’도 획득했다.

이 장비는 조직 내 개별 세포의 위치 정보를 유지한 상태에서 유전체 데이터를 확보할 수 있다. 따라서 특정 위치에서 발현되는 유전체 및 세포의 특성과 세포 간의 상호작용을 이해할 수 있어, 정밀 진단 및 치료 표적 발굴이 가능하다.

또한 기존 장비와 달리 동결조직뿐 아니라 FFPE(포르말린 고정 파라핀 조직 단편)에서 추출한 RNA(리보핵산) 검체도 정확히 분석할 수 있어 연구 범위의 폭이 넓어졌다.

테라젠바이오는 이 장비를 활용해 종양 미세환경 내 면역세포, 섬유아세포, 세포외기질 등을 3차원 공간적으로 분석, 암의 발생 원인과 진행에 관여하는 타깃 바이오마커(생체표지자)를 발굴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테라젠바이오는 이렇게 획득한 정보들을 유전체 기반 항암 신약 개발 및 동반진단 등을 위한 연구에 주로 활용한다는 계획이다.

특히 이 연구에서는 RNA 전사체 분석을 통해 면역치료제의 반응도를 좌우하는 면역세포의 종양 침투 여부를 조직학적으로 검증하고 개인별 암 발병 원인도 정확히 파악할 수 있을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테라젠바이오 관계자는 “자체 진행 중인 개인 맞춤형 항암 표적치료 및 종양 미세환경 연구가 속도를 낼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한다”며 “오는 5월부터는 국내외 암 연구자 및 바이오 신약 개발 기업들에게도 이 장비를 활용한 단일세포 분석 서비스를 제공할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테라젠바이오는 유전체 분석 기술력을 기반으로 맞춤형 암 백신 연구, 생명정보(BI) 플랫폼 개발, 인공지능(AI) 의료 빅데이터 사업을 진행 중이며, 바이오마커 발굴 및 진단 관련 정부과제를 수행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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