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파이크단백질 변화로 세포단백질과 끌어당기는 힘 증가

日 연구팀, 변이바이러스 감염력 계산으로 증명

[의학신문·일간보사=정우용 기자] 코로나19의 변이바이러스가 기존 바이러스보다 쉽게 감염되는 메커니즘 일부가 밝혀졌다.

일본 릿쿄대를 비롯한 연구팀은 최신 수퍼컴퓨터 '후가쿠'를 이용한 시뮬레이션을 통해 변이바이러스의 높은 감염력을 증명할 수 있었다고 발표했다.

코로나19 바이러스는 표면의 스파이크단백질이 사람세포의 특수한 단백질과 결합함에 따라 감염되는데, 연구팀은 단백질 분자 사이에 작용하는 힘을 후카쿠를 이용해 해석했다. 그 결과 영국에서 최초로 확인된 'N501Y'로 불리는 변이가 있는 바이러스에서는 스파이크단백질의 끝부분 일부가 변화함에 따라 세포 단백질과 끌어당기는 힘이 기존보다 1.03배 높아지는 결과를 보였다.

또 N501Y와 함께 'E484K' 등 변이도 있는 경우에는 결합하는 단백질의 분자위치가 변화하고 이에 따라 끌어당기는 힘이 기존 바이러스의 약 1.2배에 달했다. 바이러스와 세포 사이에 작용하는 힘은 방대한 수의 분자간 관계를 고려할 필요가 있고 복잡한 계산이 필요하기 때문에 후가쿠를 이용하면 정밀한 계산이 가능해진다.

바이러스가 쉽게 감염되는 것은 이 외 다른 요인도 영향을 미치지만, 연구팀은 "변이바이러스의 높은 감염력이 계산상으로도 증명할 수 있음이 확인됐다. 앞으로는 인도에서 확인된 변이바이러스 등에 대해서도 해석을 추진하고 감염대책에 활용할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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