심평원, 천식·만성폐쇄성폐질환 적정성 평가결과…우수 병·의원 인지도 높아져

[의학신문·일간보사=이승덕 기자]천식, 만성폐쇄성폐질환에 대한 우수진료 병·의원이 2054개소로 전국에 고르게 분포된 것으로 평가됐다.

건강보험심사평가원(원장 김선민, 이하 ‘심사평가원’)은 29일 천식(7차)·만성폐쇄성폐질환(6차) 적정성 평가결과를 공개했다.

이번 평가는 천식(2019년 7월 ~ 2020년 6월 진료분)과 만성폐쇄성폐질환(2019년 5월 ~ 2020년 4월)에 대한 폐기능검사 시행여부, 지속적인 외래 진료를 통한 관리, 적절한 흡입약제 처방 등을 평가했다.

평가 결과, 폐기능검사를 시행한 천식환자는 2018년 35.1%에서 2019년 36.9%로 1.8%p 증가했고, 만성폐쇄성폐질환자는 2018년 73.6%에서 2019년 72.7%로 0.9%p 감소했다.

만성폐쇄성폐질환의 폐기능검사 시행률 감소는 코로나바이러스감염증-19와 관련해 개정된 가이드라인 등이 일부 영향을 미쳤을 것으로 보인다.

병증과 급성악화를 예방하기 위해 꾸준히 병원을 방문하며 질병관리를 한 환자 비율은 천식 74.0%, 만성폐쇄성폐질환 84.0%로 전년도와 유사한 수준이다.

천식 ‘흡입스테로이드 처방 환자비율’은 44.2%, 만성폐쇄성폐질환 ‘흡입기관지확장제 처방 환자비율’은 85.2%로 전년대비 각 5.2%p, 2.2%p 증가했다.

기관평가를 살펴보면, 호흡기 질환 우수 병·의원은 2054개소로 전년대비 85개소 증가했다.

천식 양호의원은 2018년 1700개소에서 2019년 1783개소로 83개소 증가했고, 만성폐쇄성폐질환 1등급 기관은 2018년 400개소에서 2019년 392개소로 8개소 감소했으나, 비율은 0.9%p(30.2%→31.1%) 증가했다.

이러한 우수 병·의원은 총 2054개소로 전국에 고르게 분포하고 있으며, 이용 환자 수도 2014년 약 14만명에서 2019년 약 19만 명으로 계속 늘어나는 추세로 우수 병·의원에 대한 인지도가 제고되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

조미현 평가실장은 “천식·만성폐쇄성폐질환에 대한 사회적 관심 제고와 인식 개선을 위해 포스터를 배포하는 홍보활동을 지속하고, 적정성 평가 양호의원 선정증서를 제공하는 등 자율적 의료 질 개선 노력을 독려하기 위한 다양한 방안을 모색 중이다”고 전하며 “앞으로도 국민들이 필요할 때 집 근처 가까운 동네 병·의원에서 효과적인 호흡기 질환 치료를 받을 수 있도록 우수 병·의원의 확대를 위해 더욱 노력하겠다”고 밝혔다.

심사평가원은 오는 30일 천식과 만성폐쇄성폐질환 적정성평가에 대한 세부 내용을 홈페이지와 앱을 통해 공개할 예정이다.

천식과 만성폐쇄성폐질환은 호흡곤란이 주 증상인 대표적인 호흡기 질환으로, 2019 국민건강영양조사(질병관리청)에 따르면 40세 이상의 만성폐쇄성폐질환 유병률은 12.7%, 19세 이상의 천식 의사 진단경험률은 3.2%이다.

2019년 사망원인 통계(통계청)에서는 인구 10만 명 당 만성 하기도 질환에 의한 사망률은 40세 이상 21.9명, 65세 이상 75.6명으로 나이가 들수록 증가하는 경향을 보였으며, 2019년 WHO가 집계한 전 세계 사망 원인 3위는 만성폐쇄성폐질환, 4위는 하기도 감염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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