잇따른 악재속 경영 악화 가속화 우려…공정거래 내세운 유통협회 대책 마련 기대

[의학신문·일간보사=김상일 기자]국공립병원 저가 낙찰과 중소제약사의 저마진 문제에 다국적제약사 불공정 반품, 제약사 약국 직거래 추진 등 각종 악재가 의약품유통업계를 옥죄고 있어 공정질서 확립을 내세운 의약품유통협회가 어떤 묘책을 들고 나올지 주목된다.

그동안 의약품유통업계의 해결되지 않는 문제가 국공립병원 입찰 시장 질서와 제약사 유통 마진 인하부분이다. 문제는 해를 거듭할 수록 해결점이 보이지 않고 계속해서 악화되고 개선될 부분이 전혀 보이지 않은 점이 더 문제이다.

올해 일산병원에서 품목이 아닌 그룹이 1원에 낙찰이 되면서 관련업체들을 경악시켰고 복수의 중소제약사들이 잇따라 마진을 인하하면서 의약품유통업체들의 수익성을 하락시키고 있다.

특히 중소제약사들간의 모임을 통해 마진 인하 등의 내용을 공유하는 것으로 파악되고 있어 이같은 움직임은 지속될 것이라는 우려도 일고 있다.

여기에 지난 의약품유통협회 초도이사회에서도 지적됐던 주요 제약사의 온라인몰의 판매가와 도매 공급가와 가격 차별화 등도 대두되면서 업계의 부담은 점차 가중되고 있는 상황이라는 것.

이는 국내 주요사와 그 계열사가 최근 일반의약품과 비급여의약품에 대한 유통업체 공급가를 인상하면서 직영몰의 판매가보다 높게 책정하면서 문제가 불거졌다.

여기에 최근 다국적제약사의 불합리한 반품 정책에 따라 유통업체의 업무부담이 점차 가중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반품 문제는 해결되지 않는 해결점이 보이지 않는 현안 문제이다.

의약품유통업계 관계자는 “의약품유통업계를 압박하고 경영을 어렵게 하는 현안 문제들이 해결될 기미는 보이지 않고 점차 늘어나고 있다”며 “제약사는 지금도 마진 인하가 이어지고 있는 만큼 이런 상황이 지속된다면 이를 감당할 수 있는 유통업체가 많지 않고 이에 대한 빠른 대책 마련 등이 필요하다”고 지적했다.

이처럼 굵직한 현안 문제가 계속해서 대두되고 있는 상황에서 공정 거래를 내세운 의약품유통협회가 어떤 대책을 마련할 지 관심이 집중되고있다.

의약품유통협회는 지난 초도이사회에서 주요 회무 추진 방향을 ▲공정거래 질서 확립 ▲도매경쟁력 강화 ▲회원 서비스 제고 등으로 정하고, 이에 따른 세부적인 회무계획을 마련해 보고하였으며, 협회의 역할을 강화해 회원의 권익향상과 유통업계 업권의 신장을 위해 적극 노력키로 했다.

의약품유통업계 관계자는 “의약품 입찰 시장에서 업체들이 이익을 챙기는 것은 사실상 어려워 졌다”며 “결국 경합품목에서 제약사들이 어떤 정책을 전개할지는 물론 의약품유통협회가 어떤 대응책을 만들지가 관건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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