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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신건강 연구 20년 외길 여의도성모 박원명 교수'보건의 날' 정신보건증진 기여 공로  '녹조근정훈장' 수훈
'연구활동 및 후학 양성 매진…약물 편견 없애는 대국민 캠페인 전개' 밝혀
 

이달 중순 보건복지부는 ‘제49회 보건의 날’의 기념해 보건의료 분야에서 국민 건강 증진과 보건의료 분야 발전에 기여한 보건 유공자들에게 훈장, 포장, 표창 등을 포상했다.

여기서 가톨릭대학교 여의도성모병원 정신건강의학과 박원명 교수는 정신건강의학 발전에 크게 기여한 공로를 인정받아 녹조근정훈장을 수훈했다.

본지(의학신문)는 어려운 국내 환경에도 불구하고 일생을 정신건강의학의 학문적 발전과 연구에 남다른 열정을 보여온 박원명 교수를 만나 그간 연구성과와 향후 목표를 들어봤다.

[의학신문·일간보사=김현기 기자] 박원명 교수는 본지와의 만남에서 우선 녹조근정훈장 수훈과 관련 그동안 지속적으로 연구를 진행할 수 있도록 옆에서 응원하고, 함께 연구를 진행한 동료들에게 감사함을 표했다.

 “20여년 간 지속해온 우울증, 조울병과 관련된 연구와 대국민 계몽활동이 우리나라 정신의학과 기분장애 분야 발전과 정신보건증진에 이바지했다는 것을 국가가 인정해준 것에 대해 매우 영광이라고 생각합니다. 하지만 이 영광은 혼자가 아니라 그동안 학술사업을 같이해온 대한조울병포럼 동료들과 함께 나누고 싶습니다.”

 

 실제 박 교수는 지난 20여년 동안 정신건강의학과 관련 다양한 연구를 통해 SCI급 논문을 발표하는 등 수많은 발자취를 남겨왔다.

 특히 2009년~2013년 대한우울조울병학회에서 이사장을, 2013년~2017년에는 회장을 역임했으며, 현재 대한정신약물학회 고문, 한국형 양극성장애 약물치료 알고리듬 프로젝트 총괄위원장 및 성인 ADHD TF 총괄위원장을 맡고 있다.

 또 우울증 교과서, 양극성장애 교과서, 임상신경정신약물학 교과서와 한국형 양극성장애 약물치료 지침서를 대표저자로 발간했으며, 기분장애와 정신약물학 분야에서만 160여 편의 SCI급 논문을 발표하는 등 국내 정신의학 분야의 선도적 역할을 하고 있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나아가 2012년부터 2016년까지 대한정신약물학회 이사장으로 재임하는 동안 학회 공식 영문학술지인 ‘Clinical Psychopharmacology and Neuroscience’를 SCI(E)에 등재 시키고, 세계 3대 인명사전 중 하나인 마르퀴즈 후즈후의 ‘앨버트 넬슨 평생공로상’을 수상하는 등 한국 정신의학의 위상을 전 세계에 드높인 바 있다.

 뿐만 아니라 박 교수는 환자들이 다소 찾기 꺼리는 정신건강의학과에 대한 문턱을 낮춰 적극적으로 치료를 받을 수 있는 환경조성을 위해 조울병, 우울증에 대한 적극적인 대국민 홍보를 펼쳐왔다.

 구체적으로 △조울병의 날, 우울증의 날 행사 △진단척도 국내 표준화 작업 △한국형 조울병 선별검사지 개발 △정신약물에 대한 오해와 편견을 없애기 위한 대국민 및 환자를 위한 홍보책자 발간 등이 박 교수의 대표적인 업적이다.

 “지난 2000년 국내에 조울병과 약물치료에 대한 전문가가 제대로 없던 시절 선배들과 함께 대한우울조울병학회를 만들어 창립을 주도했습니다. 그 이후 기분장애(우울증과 조울병)에 대한 체계적인 연구와 대국민 계몽을 통해 사회적 스티그마와 편견을 낮추고, 정신과의 문턱을 낮춰 기분장애 환자를 위한 최선의 치료로 국가 정신건강에 일조한다는 사명감 하나로 연구자의 길을 걸어오게 됐습니다.”

 박 교수는 이에 그치지 않고 향후에도 국민 정신건강을 위해 연구활동을 지속하면서 정신건강의학의 발전과 연구를 이어갈 후학 양성에 매진하겠다는 방침이다.

 “정신건강의학과의 문턱을 낮추면서 환자의 내원이 쉬워진 반면 아직 상담위주의 진료가 대부분이예요. 항우울제 등 약의 역할도 중요한데 아직까지 편견이 존재하는 것이 사실이죠. 이에 따라 약에 대한 편견과 오해를 없애기 위한 홍보물 등 대국민 캠페인을 준비 중입니다. 아울러 교과서는 대부분 전문가용이지만 환자 본인이 자가진단을 내릴 수 있도록 선별지나 책자도 꾸준히 출간하고 있어요.”

 실제 박 교수는 현재 한국형 양극성장애 약물치료 알고리듬, 성인 ADHD TF 등 다양한 프로젝트를 통해 △일반인을 위한 조울병으로의 두번째 여행(가제) △치료 저항성 우울증과 조울병에 대한 국내 전문가 콘센서스의 개발와 치료 지침 △한국형 양극성장애(조울병) 약물치료 알고리듬 5번째 개정판(KMAP-BP 2022) 준비 △소아/청소년 ADHD 국내 유병율 및 동반질환 △한국형 우울장애 약물치료 알고리듬과 다른 해외 알고리듬의 비교 △우울증을 동반한 성인 ADHD 환자에서 대표적인 ADHD 치료제인 atomoxetine and OROS methylphenidate의 효능 비교 등 국민을 위한 책자 출간과 연구에 총력을 기울이고 있다.

 끝으로 박 교수는 앞으로 정신의학 분야를 이끌어 갈 신진 연구자들에게 한 분야의 지속적인 헌신을 당부하기도 했다.

 “처음 시작하는 연구자에게 학문의 성과는 노력한 만큼 쉽게 오지 않습니다. 멀고도 험한 길을 가야만 자신이 목표로 하는 열매를 얻게 될 수밖에 없는 것이 사실이예요. 저 역시 그러한 과정을 한눈팔지 않고 천천히 한걸음씩 내딛다보니 현재의 성취를 얻은 것입니다.

 눈앞에 보이는 단기적인 성과보다는 중장기적인 계획으로 중견 교수들의 지속적인 조언과 더불어 다기관 협동과제와 산학협동 과제를 만들어 특히 한 분야에서 지속적인 연구를 한다면 틀림없이 좋은 성과를 얻게 될 것입니다.

 학자의 길에 왕도는 없으며, 금수저를 가지고 시작하는 사람은 없습니다. 하나의 과제를 성취하면 그 날 하루만 기쁨을 만끽하고, 내일부터는 또 다른 학문적 성취를 위해 다시 새로운 길을 떠나야만 합니다. 그 바탕이 되는 건강과 체력 유지를 위한 운동도 게을리 하지 말길 바랍니다.”

김현기 기자  khk@bos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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