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I 활용한 요양병원 간호간병시스템 개발 등 디지털화 시급
대한요양병원협회 기평석 신임 회장 주요 회무방향 제시

[의학신문·일간보사=이상만 기자] 대한요양병원협회 기평석 신임 회장은 다가올 초고령사회에서 요양병원이 어떤 역할을 할 것인지 모델을 준비해 나가겠다고 밝혔다.

대한요양병원협회 기평석 신임 회장은 27일 취임 후 첫 기자간담회에서 임기중 추진 할 주요 회무 추진방향을 소개했다.

기평석 회장

기평석 회장은 “우리나라는 2026년 65세 이상 고령인구가 전체 인구의 20%를 차지하는 초고령사회에 진입한다”면서 “이는 한해 고령인구가 80만명 이상 증가하는 사회가 된다는 의미”라고 환기시켰다.

이에 따라 기평석 회장은 5년 후 초고령사회에서 요양병원이 어떤 역할을 하고, 어떻게 대비할 것인지 구체적인 방안을 마련하는데 협회의 역량을 집중할 방침이다.

기평석 회장은 요양병원이 초고령사회에 대비하기 위해서는 요양병원 디지털화가 시급하다고 강조했다.

AI(인공지능)를 활용한 요양병원 간호간병시스템 개발 및 적용이 대표적인 사례다.

기평석 회장은 “코로나19를 겪으면서 요양병원 간병인이 환자들과 숙식을 같이 하는 간병시스템이 감염을 확산시키는 주요인이라는 게 확인되고 있다”면서 “IT, AI를 활용한 간호간병통합서비스가 이런 문제를 해결하는 대안이 될 수 있을 것”이라고 내다봤다.

5G 기반의 스마트 병실, 예를 들면 센스를 활용해 환자의 움직임, 활력징후, 복약, 음식 섭취 등을 모니터하는 방식으로 간병, 당직 제도 등을 개선할 수 있다는 것이다.

또 기평석 회장은 입원환자들이 자신이 살던 곳으로 다시 돌아갈 수 있도록 사회복귀를 위한 재활프로그램을 제공하는 게 요양병원의 미래 역할이 돼야 한다고 단언했다.

그는 “초고령사회에서 요양병원을 무한정 늘리는 방식으로 환자들을 수용할 수 없는 만큼 사회복귀를 활성화할 수 있도록 재활시스템 등을 마련해야 한다”고 설명했다.

기평석 회장은 “코로나19 이후 의료환경의 변화, 초고령사회에 대비하기 위한 연구와 시범사업 등을 통해 요양병원의 모델을 정립해야 한다”면서 “구체적인 방안을 도출하기 위해 정부와 협의해 나갈 계획”이라고 말했다.

이와함께 요양병원형 호스피스·완화의료 제도의 개선 필요성에 대해서도 강조했다.

기평석 회장은 "2019년 기준으로 사망자의 77.1가 의료기관에서 사망하는 등 그 비율이 해마다 증가하고 있지만 의료기관의 임종실 설치 비율이 매우 낮은 실정"이라며 따라서 "현재 암 등 4개 질환으로 한정해 추진중인 요양병원 호스피스 시범사업(12개 기관 참여)을 본사업으로 전환해 질환 제한 없이 모든 질환으로 확대 시행해야 한다"고 밝혔다.

요양병원의 의무인증제와 관련해서도 자율인증으로 전환하고, 환자안전과 의료 질 향상을 위해 인센티브를 제공해 자발적으로 참여할 수 있도록 제도를 개선해야 한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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