심장혈관연구재단-서울아산 심장병원, 관상동맥 중재시술 국제학술대회 개최
[의학신문·일간보사=오인규 기자] 매년 전 세계 심장 분야 석학들이 참석해 중재시술 및 학술 분야의 최신 지견을 공유해 온 학술행사가 올해는 온라인 플랫폼으로 열리면서, 80개국 6438명의 전문가들이 참석하며 역대 최대 규모로 성황리에 개최됐다.
심장혈관연구재단이 주최하고 서울아산병원 심장병원이 후원하는 제26회 관상동맥 중재시술 국제학술대회(TCTAP Virtual 2021)가 4월 21~24일 나흘간 온라인 플랫폼으로 진행됐다.
‘관상동맥 중재시술 국제 학술대회(TCTAP)’는 지난 1995년 서울아산병원에서 처음 개최된 이래 매년 약 50개국 4000여 명의 심장의학 전문가들이 참여하고 있는 아시아 ․ 태평양 지역의 대표적인 국제학술행사이다.
특히 올해는 코로나19로 인해 어려운 상황임에도 불구하고 대면 학술행사의 한계를 뛰어 넘어 전 세계 80개국에서 6438명의 심장의학 전문가들이 학회에 등록해 지금까지 중 가장 많은 참석자를 기록했다.
온라인으로 진행된 이번 학회에는 각국의 심장 분야를 이끄는 선두 그룹의 병원은 물론 개발도상국이나 젊은 의료진, 의과대학 학생 등 이전에는 현장 참여가 어려웠던 이들까지 모두 함께 해 더욱 뜻 깊은 자리였다는 평가를 받았다.
이번 학술대회는 ▲심장중재시술 관련 각 분야의 전문가들이 주요한 주제와 이슈를 다루는 ‘메인 아레나’ ▲20개 이상의 라이브 시술 영상을 보며 최신 임상술기를 익힐 수 있는 ‘라이브 시어터’ ▲학술 초록 및 케이스 발표가 이뤄지는 ‘프레젠테이션 시어터’ 총 3개 채널로 나누어 진행됐다.
각 채널에서는 특별 세션으로 위성 심포지엄이 진행돼 주제별 토론을 펼쳤다. 컴퓨터는 물론 모바일로도 접속이 가능하도록 했으며, 학술대회가 진행되는 동안 매일 실시간 채팅을 운영해 주요 주제를 공유하고 질의응답을 나누도록 하는 등 온라인 플랫폼의 편의를 높이기 위한 다양한 시도가 이뤄졌다.
주요 연자로는 미국의 하버드대학, 스탠포드대학, 콜롬비아대학, 클리블랜드 클리닉, 메이요 클리닉, 코넬대학, 영국의 옥스퍼드대학과 임페리얼대학, 그 외 캐나다, 독일, 프랑스, 이탈리아, 스위스, 스웨덴, 덴마크, 스페인 등 유럽 주요 국가, 일본의 동경대학, 중국의 푸와이병원과 난징병원 등 전 세계를 대표하는 병원과 심장 분야 석학들이 총출동해 자리를 빛냈다.
연자들은 ▲심장질환 최신 약물요법 ▲좌주간부 질환 치료 ▲최신 판막중재시술 ▲심혈관 영상의학과 생체기능 ▲만성폐색병변 중재시술 ▲급성 관상동맥증후군 약물요법 등 다양한 주제에 대해 심도 있는 의견을 나눴다.
학회는 종료됐지만 자체 홈페이지를 통해 모든 세션을 다시 시청할 수 있고, 전자문서 형태로 게시된 60개의 초록, 114개의 케이스 세션을 열람할 수 있다.
서울아산병원 심장내과 박승정 석좌교수(학회 공동의장)는 “올해 관상동맥 중재시술 국제학술대회가 성황리에 끝났는데 지난 4개월 간 많은 스텝들이 함께 힘을 모은 덕분”이라며 “앞으로도 온라인 학회의 편의성과 장점을 최대한 활용해 관상동맥 중재시술 국제학술대회가 세계적인 교류의 장으로 더욱 발전할 수 있길 바란다”라고 말했다.
서울아산병원 심장내과 박덕우 교수(학회 공동의장)는 “코로나로 전 세계가 힘든 시기지만, 이러한 위기 상황을 기회 삼아 역대 가장 많은 심장 전문가들과 함께 다양한 분야를 집중적으로 논의하며 한 걸음 나아갈 수 있는 시간이었다”며 “앞으로도 심장 연구를 위한 우리의 열정과 학문적인 발전이 계속 이어질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강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