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73차 의협 대의원회 정관개정 통해 1기 대의원회 개혁 TF 소기 성과 거둬
산하단체장 대의원겸임금지 규정 제외 정관개정안 대부분 가결‥대의원 독립성강화도 이뤄져

[의학신문·일간보사=이재원 기자] 제1기 대한의사협회 대의원회 개혁 TF가 제출한 정관개정안이 제73차 정기대의원총회에서 대부분 통과됨에 따라 직선제 의협 대의원 증가하고 소외직역 대의원 진출도 늘어나게 되는 등 소기의 성과를 거뒀다.

1기 대한의사협회 대의원회 개혁 TF 대변인인 윤용선 대의원(사진)은 지난 26일 자신의 SNS에 제73차 정기대의원총회 정관개정안의 의미에 대해 설명하는 글을 게재했다.

제1기 대의원회 개혁TF(위원장 이원철)는 지난 12월 6일 제1차 회의가 개최되었으며, 의협 집행부를 비롯해서 전공의협의회, 의학회, 여자의사회, 병원의사협의회 및 서울, 경기, 경남, 대구, 충남, 전남 등 시도지부 등 여러 직역과 지역 대의원 총 17명이 참여해 올해 3월 14일까지 총 7차례에 걸친 회의를 통해 대의원 선거 권고안 및 정관개정안을 도출했다.

.올해 2월과 3월에 치러진 각 지역 대의원선거때 정관개정을 통한 대의원선거가 불가능했기에, 전공의, 젊은의사, 여의사 등 소외직역의 대의원 선출을 권고하는 권고안을 냈으며, 각 지역의 협조로 총 6명의 전공의 대의원이 선출됐다. 여의사 대의원 역시 기존 8명에서 19명으로 증가하는 소기의 성과를 거두기도 했다.

대의원회 개혁 TF는 권고안과 별도로 정관개정안에 대한 논의를 했으며, 완성된 정관개정안을 대의원회에 제출했다.

그 결과 지난 25일 개최된 제73차 대한의사협회 대의원회 정기대의원총회에서는 산하단체장의 대의원겸임금지 안을 제외한 ▲제8장 "산하단체"에서 "시도지부"로 자구 수정 ▲군진지부를 협의회 소속으로 변경 ▲고정대의원, 비례대의원 대신 산하단체별로 대의원 구성 변경,소수점 이하 절사된 부분을 소수점 이하가 큰 시도지부 순서대로 1명씩 배정 ▲시도지부 대의원 중 1명은 시도지부 대의원 의장으로 당연직으로 하며, 나머지는 직선제로 선출 ▲소외직역 대의원 진출을 위해 중선거구로 권고 ▲대의원 신임장제출을 산하단체 집행부가 아닌 산하단체 대의원회에서 하도록 함 ▲대의원 출결관리를 산하단체 집행부가 아닌 의협 대의원회에서 하도록 함 ▲교체대의원 출석시 기존 정대의원 자격 상실 등의 모든안이 가결됐다.

이 중 시도지부 직선제 대의원 증가에 대해 윤용선 대의원은 “시도지부의 당연직 대의원을 시도지부 대의원 의장 1명으로 함으로써 총 16명의 직선제 대의원이 증가하였고, 소수점 이하 절사된 대의원을 살림으로써 약 5~6명 정도의 대의원이 증가되었다”면서 “결론적으로 약 20여명의 직선제 대의원이 증가했다”고 강조했다.

또한 증가된 시도지부 직선제 대의원에 더불어, 선거구를 중선거구제로 함으로써 전공의, 봉직의, 여의사, 젊은 의사들 등 소외직역의 대의원 진출이 늘어날 수 있게 되었다고 밝혔다.

아울러, 이번 대의원총회에서 산하단체장의 대의원겸임금지는 부결되었으나, 시도지부의 당연직 대의원은 시도지부 대의원 의장 1명으로 한정됨으로써, 시도지부장이 대의원이 되기 위해서는 일반회원과 마찬가지로 대의원선거에서 당선이 되어야 한다는 게 윤 대의원의 설명이다.

교체대의원을 악용하는 기존 관습도 폐지됐다. 기존에는 제한없이 교체대의원을 원포인트 대리출석할 수 있도록 할 수 있었으나, 개정안을 통해 교체대의원으로 교체되면 바로 대의원의 자격이 상실되도록 했다. 그만큼 대의원의 역할과 책임이 강화된 것.

이 밖에도 대의원의 독립성이 강화됐다고 윤 대의원은 언급했다. 기존에는 대의원 신임장 제출이나 출결관리를 산하단체의 집행부가 함으로써, 마치 대의원 소속이 산하단체 집행부인양 왜곡되었다. 그러나 개정안을 통해 산하단체 대의원회나 의협 대의원회가 그 역할을 하도록 함으로써 중앙대의원의 위상이 산하단체 집행부와 독립된 위치임을 분명히 했다

윤 대의원은 “회원들의 민의가 수렴되고 담보되는 대의원회를 위해 앞으로도 개혁해야할 것이 많다”면서 “차기 개혁TF에도 많은 대의원들이 참여하여 회원들에게 사랑받는 대의원회가 되었으면 한다”는 바람을 밝혔다.

한편, 제73차 정기대의원총회에서는 중장기적 계획에서 체계적 방안을 마련하고자 제2기 대의원회 개혁 TF출범을 의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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