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용환자 비율은 고혈압 64.4% · 당뇨 55.3%…7631개 의원에 203억원 인센티브 제공

[의학신문·일간보사=이승덕 기자]심평원 적정성평가 결과 고혈압·당뇨 양호 기관이 각각 6636곳, 4179곳으로 확인됐다.

건강보험심사평가원(원장 김선민, 이하 ‘심사평가원’)은 오는 27일 고혈압(15차)·당뇨병(9차) 적정성 평가결과가 양호한 동네의원을 심사평가원 누리집 및 이동통신 앱(건강정보)을 통해 공개한다고 밝혔다.

대표적인 만성질환인 고혈압·당뇨병은 심·뇌혈관 질환의 주요 원인으로, 외래에서 꾸준히 관리하면 질병 악화와 입원을 예방할 수 있는 외래 민감성질환이다.

외래 진료 환자는 1011만명으로 전년보다 44만명이 증가했고, 두 질환이 같이 있는 환자도 224만 명으로 확인됐다. 두 질환 중복 환자 중 70세 이상 고령 환자는 95만 명으로 42.4%를 차지한다.

이에 심사평가원은 고혈압·당뇨병에 대한 △지속적 외래진료 △약 처방의 적절성 △합병증 예방 및 관리를 위한 검사 시행여부 등을 평가했다.

정기적인 관리와 지속적인 약처방을 확인하는 방문·처방지속 영역은 대부분 향상돼 연속성 있는 진료와 처방이 이뤄지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당뇨병 합병증 예방 및 관리에 필요한 검사 시행률은 증가 추세이나, 당뇨병성 망막병증과 관련있는 ‘안저 검사 시행률’은 45.9%(전년 46.1%)로 낮아 지속적인 환자 인식 개선 및 관리가 필요하다.

아울러 만성질환 관리는 여러 의료기관을 이용하는 것 보다 한 개의 의료기관을 지속적으로 이용하는 것이 연속성 있는 진료와 처방에 더 효과적인 것으로 나타났으며, 최대 6개 종별을 이용한 환자도 있었다.

심사평가원은 모든 의료기관을 대상으로 고혈압·당뇨병 적정성 평가를 실시하며, 이 중 평가결과가 양호한 동네의원(양호기관)을 공개하고 인센티브를 지급하고 있다.

평가 결과가 양호한 의원은 고혈압 6636개소(전차 대비 316개소↑), 당뇨병 4179개소(전차 대비 259개소↑)로 증가 추세이고, 양호기관 이용환자 비율도 고혈압 64.4%(전차 대비 0.9%p↑), 당뇨병 55.3%(전차 대비 1.5%p↑)로 지속적으로 증가하고 있다.

이는 의료기관이 의료 질 향상을 위해 적극 노력하고, 국민들이 동네 양호기관에 관심 갖고 이용한 결과라고 심사평가원은 분석했다.

고혈압·당뇨병 적정성 평가결과가 양호한 7631개 의원에는 약 203억원이 가산 지급된다.

심사평가원 조미현 평가실장은 “고혈압·당뇨병의 적정성 평가와 인센티브 지급 사업으로, 동네 의원의 만성질환 관리 및 의료의 질이 향상되고 있다. 국민들이 진료 받을 의원을 선택하는데 이번 평가 결과가 적극 활용되길 바란다”고 전했다.

아울러, 올해 하반기부터 진행되는 고혈압·당뇨병 적정성 평가는 최신 진료 지침 및 정책 환경 변화 등을 반영해 평가기준 개선 방안을 검토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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