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철수 국민의당 대표·신현영 민주당 의원 등 의사출신 정치인들 쓴소리
정책역량 높여 의료현안 선제적 대응-국민 신뢰 얻기 위한 노력 당부

[의학신문·일간보사=이재원 기자] 안철수 국민의당 대표·신현영 더불어민주당 의원 등 의사출신 정치인들은 의협이 의료현안에 수동적으로 대응하기기 보다는, 선도적 움직임으로 의료정책을 주도하며, 국회·정부와 소통하고 국민의 신뢰를 얻는 전문가단체가 되어야 한다고 조언했다.

25일 열린 제73회 대한의사협회 정기대의원 총회 개막식에 내빈으로 참석한 안철수 국민의당 대표(사진)는 국민의 신뢰를 얻고 의료정책에 미리 대비하는 의협이 되길 바란다고 밝혔다.

안 대표는 “코로나19 극복을 위해서는 정부와 전문가의 원만한 관계, 백신접종 등이 필수”라면서 “특히 의협은 국민 신뢰를 얻는 것이 중요하다. 의협도 국민들 편에서 민심을 얻는 것에 집중하면 많은 일이 잘 풀릴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그는 “의료 현안에 대해 의료계가 미리 대응하는 것이 필요하다”면서 “의협에서 정책 연구들을 통해 의사들이 부족한 시골에 공공의료를 강화하는 방안, 필수진료 과목 의사 부족현상을 개선하기 위한 방안 등을 정부 대안나오기 전에 선제적으로 제시하고, 국민들의 동의를 얻는 과정들을 만드는 것이 의협이 나아가야할 방향”이라고 조언했다.

현직 국회의원인 신현영 더불어민주당 의원은 더욱 의협에 쓴 소리를 전했다. 신 의원은 “언제까지 법안만 막을 수는 없다”며 “보건의료정책 결정에 있어서 의협이 미래의료 지향 리더십을 발휘해야 한다. 보건의료 중추 역할하는 의협 되길 바란다”고 밝혔다.

또한 신 의원은 “민주당이 쇄신에 힘쓰고 있다. 의협도 쇄신 위한 당부의 말을 드린다”면서 “국회의원과 친해지는 것이 필요하다. 특정사안을 두고 의원실을 비판하면 의원실은 의사단체에 대한 부정적 관념 생기게 된다”고 조언했다.

그는 이어 “의원실에 더 찾아가서 의료현장 상황을 알리고 소통해야 한다. 의협이 원하는 의정활동이 감지되면 칭찬도 해달라. 국회에 감사전화도 해줬으면 좋겠다”면서 “이런 것이 이뤄져야 그간 지적되던 국회-의료계 소통의 길이 열린다”고 덧붙였다.

아울러 신 의원은 “의사사회에 대한 부정적인 여론도 개선해 나가야한다”면서 “내부 소통구조 문제없나 돌아봐야한다. 또한 의사 자율징계를 통해 이익집단보다는 전문가단체로 인식되고, 국민들의 신뢰를 얻을 수 있어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어 신 의원은 “다가오는 이필수 집행부 3년은 국민의 신뢰를 얻는 의료계가 되길 기대하고 응원하겠다”고 말했다.

한편, 이날 정기총회에서는 더불어민주당 김민석 의원(보건복지위원장), 남인순 의원, 김성주 의원, 김두관 의원, 허종식 의원, 서영석 의원, 이용빈 의원, 박성준 의원, 신현영 의원, 국민의힘 주호영 대표 권한대행, 양금희 의원, 서정숙 의원, 조명희 의원, 국민의당 안철수 대표, 최연숙 의원 등 다수의 국회의원들이 참석해 자리를 빛냈다.

국회의원 다수도 안철수 대표·신현영 의원과 마찬가지로 국회와 소통·국민의 신뢰를 얻는 의협이 되길 희망한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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