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필수 회장 당선인·이철호 의장·최대집 회장 등 한목소리
정부·국회에 코로나19 극복 위한 협력과 정책적 지원도 요청

[의학신문·일간보사=이재원 기자] 이필수 대한의사협회 제41대 회장 당선인을 비롯해 이철호 대의원회 의장, 최대집 현 대한의사협회 회장 등 의료계 리더들은 코로나19를 비롯한 의료계 위기를 극복하기 위해서는 내부 단결이 동반되어야 한다면서, 회원들의 지지를 호소하고 나섰다.

또한 국회, 정부를 향해서는 코로나19 등 국가적 위기상황을 극복하기 위한 협력을 강조하면서, 방역에 중추적 역할을 담당하는 의협과 의료계를 향한 정책적 지원을 요청했다.

대한의사협회(이하 의협)는 25일 서울 서초구 더케이호텔 켄벤션센터 2층 그랜드볼룸에서 ‘제73차 정기 대의원총회’를 개최했다.

오는 5월 임기를 시작하는 이필수 제41대 대한의사협회 회장 당선인은 이날 인사말을 통해 코로나19 확산과 규제 강화기조 등 의료계의 위기를 헤쳐나가기 위해 최선을 다할 것이라며 회원들의 지지를 요청했다.

이 당선인은 “1주 후 제41대 의협 집행부 임기가 시작되면 의사면허 결격사유 확대법안, 간호법안 등 면허체계 근간을 위협하는 법과 제도의 도입을 비롯해 직면할 사안이 한두가지가 아니다”라며 “앞으로 이와 같은 각종 법령의 제․개정에 대비해 대국회 대정부 소통에 최선을 다할 것”이라고 약속했다.

이어 그는 “실추된 의사의 위상을 다시 세우고 국민으로부터 사랑과 존경을 받는 의사상을 정립하여 앞으로 국민들이 의사들의 대변인이 될 수 있도록 대한의사협회의 이미지를 개선해 나가는데 최선을 다할 것”이라면서 “신임 집행부가 향후 3년 동안 회무를 하는 과정에 때론 칭찬을 때론 질책을 하며, 관심과 도움을 달라”고 회원들에게 당부했다.

아울러 의협이 최고의 전문가단체로서 코로나19 팬데믹의 위기 상황을 조기에 극복하는데 중추적 역할을 할 수 있도록 정부, 국회 관계자들을 비롯한 내외빈에게 도움의 손길을 요청했다.

이철호 대의원회 의장은 개회사를 통해 위기의 의료계를 지원하는 건강보험 재정 투입과 수가인상을 정부에 요청했으며, 의료계를 고려한 입안을 국회에 당부했다

이 의장은 “코로나 사태에서 의료계는 하루하루 버티는 중이며, 특히 소아청소년과는 내원환자수가 44.9% 급감했고, 요양급여비는 40%가 감소했다”면서 “정부에서 특단의 지원책이 필요하다. 그동안 정부가 건보재정에 지원하지 않은 미수금의 10%인 2조 3537억원만 수가에 반영돼도 쇼크상태에 빠진 1차의원과 영세 중소병원에 응급수혈이 가능할 것”이라고 언급하며, 파격적 수가인상을 정부에 요청했다.

또한 이 의장은 국회를 향해 “영세한 1차의원과 중소병원을 살리기 위한 특별법 제정을 간곡히 부탁한다”고 말했다. 이어 그는 “마지막으로 한번 굳게 뭉쳐 이 위기를 극복해야하지 않느냐”면서 “10만회원의 회비 완납 캠폐인을 통해 의협의 재정을 늘려주고, 의사사회 각 직역이 힘을 합쳐 의협을 이끌어달라”고 호소했다.

임기를 마치는 최대집 회장은 “그간 40대 집행부는 한국의료정상화를 위해 노력해 왔다”면서 “그 과정에서 대의원들과 회원들의 도움이 있었기에 성과를 거둘 수 있었다”고 밝혔다.

이어 최 회장은 “임기를 마치면서 여러 아쉬움을 느낀다. 하지만 한편으로 집행부가 마련한 토대 위에 새 집행부가 반드시 가시적인 성과들을 이룰 수 있으리라는 강력한 희망과 기대를 해본다”고 덧붙였다.

한편, 이날 정기총회에서는 권덕철 보건복지부 장관, 이창준 보건복지부 보건의료정책관과 함께 더불어민주당 김민석 의원(보건복지위원장), 남인순 의원, 김성주 의원, 김두관 의원, 허종식 의원, 서영석 의원, 이용빈 의원, 박성준 의원, 신현영 의원, 국민의힘 주호영 대표 권한대행, 양금희 의원, 서정숙 의원, 조명희 의원, 국민의당 안철수 대표, 최연숙 의원 등 다수의 국회의원들이 참석해 자리를 빛냈다.

보건의료계에서는 정영호 대한병원협회장, 정지태 대한의학회장, 김동석 대한개원의협의회 회장, 윤석완 한국여자의사회 회장, 홍옥녀 대한간호조무사협회 회장 이윤성 한국보건의료인국가시험원 원장, 조인성 한국건강증진개발원 원장, 김영창 한국의학교육평가원 원장, 한희철 한국의과대학·의학저눈대학원협회 이사장이 함께했으며, 또한 장선문 대한의사협회 중앙윤리위원회 위원장, 김완섭 대한의사협회 중앙선거관리위원회 위원장, 유희탁 대의원회 25대 의장, 박희두 대의원회 26대 의장, 변영우 대의원회 27대 의장, 임수흠 대의원회 28대 의장, 기찬종 고문, 김인호 고문 등이 총회에 참석해 축하를 건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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