뇌병변장애인이 함께 하는 ‘같이게임, 가치게임’ 자조모임에서 게임보조 기기 개발·공유

[의학신문·일간보사=이승덕 기자]국립재활원(원장 이범석)은 ‘같이게임, 가치게임 자조모임’을 통해 뇌병변장애인이 게임을 할 수 있도록 장애인, 장애인 가족과 같이 적합한 게임을 찾아보고, 게임보조 기기를 함께 개발한다.

자조모임에서 함께 제작한 게임보조기기 사례

게임 접근성이 확보된다면 장애인도 훨씬 편리하게 가족, 친구와 함께 게임을 즐길 수 있다.

기존 개발된 게임기(엑스박스, 플레이스테이션, 닌텐도 스위치 등)에 장애인이 조이스틱을 제어할 수 있도록 하는 게임보조 기기 (인터페이스)를 설치하면 가능하다.

해외에서는 이미 장애인을 위한 게임접근성이 보장되어 장애인도 함께 게임을 하고 있다. 특히 미국 크레이그병원(Craig Hospital)은 장애인과 함께 가장 적합한 게임 옵션과 게임보조 기기를 찾아준다.

이번 자조모임에 전문가 자문위원으로 활동하고 있는 서울경운학교의 송만호 교사는, “게임을 통해 게임보조 기기로도 활용되는 스위치(switch) 활용 능력이 향상되면 스위치를 통해 컴퓨터를 활용할 수 있게 되고, 의사소통도 가능하며, 사물인터넷(IoT) 기기를 활용하여 집안 환경도 조정할 수 있으며, 전동휠체어도 혼자서 운전할 수 있다”라고 밝혔다.

자조모임 참석자 중 25세 L씨는 게임을 통해 아버지와 함께 할 수 있는 즐길 거리를 찾았다. 자조모임을 통해 동료와 함께 게임을 즐기면서, 향후 게임채널을 운영하여 경제활동도 하고 싶다는 꿈이 생겼다.

자조모임에 참석하는 21세 Y씨는 게임을 통해 운동 효과와 성취감, 삶의 자신감을 가지게 되었다. 이0현님이 직접 자신이 게임하는 방법을 자조모임에서 강의했는데, 이런 강의를 진행함으로 장애인 인식개선 강사의 꿈을 갖게 됐다.

이번에 실시하는 ‘같이게임, 가치게임’ 프로젝트는 작년 12월에 공모받은 ‘보조기기가 필요한 생활 속 어려움 및 보조기기 맞춤 활용 사례’ 총 45건 중 게임보조 기기 관련 수요 5건을 선정해 자조모임 형식으로 수행하고 있다.

선정된 수요를 해결하기 위해 수요제안자인 장애인과 장애인 가족, 해당 전문가, 국립재활원과 함께 국립재활원 보조기기 열린 제작실에서 진행한다.

이번 자조모임을 통해 개발되는 게임 활용가이드 및 게임 보조기기 사례는 향후 국립재활원 보조기기 열린 페이지 누리집(홈페이지)을 통해 공개되며 뇌병변장애인 이외의 다양한 장애인도 참여할 수 있도록 그 성과를 확충해나갈 예정이다.

아울러 보조기기 개발을 위한 공모는 ‘노인‧장애인 보조기기 연구개발사업’의 사업 기간 내(∼2023년 12월)에 상시로 계속될 예정이다.

국립재활원 이범석 원장은 “코로나19가 장기화됨에 따라 외부활동과 신체활동이 줄어든 만큼 집에 머무르는 장애인도 누구나, 언제든지, 쉽게 게임을 즐길 수 있도록 게임보조 기기와 그 활용사례를 개발하여 적극적으로 홍보하겠다”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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