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로나 대유행 이후 학술대회 변화 등 현황·대응 담은 백서 발행 추진

[의학신문·일간보사=김현기 기자] ‘코로나19’ 사태 이후 가장 큰 타격을 입은 이비인후과가 학회를 중심으로 지속되는 감염병 시국에 대응하고자 적극 나서는 모습이다.

대한이비인후과학회(이사장 조양선)는 23일 오후 온라인을 통해 기자간담회를 열고, 감염병 시대에 따른 학회의 역할과 변화돼야할 점을 강조했다.

조양선 이사장에 따르면 이비인후과학회는 사스, 메르스, 코로나까지 반복되는 감염병 사태를 대비해 학회 운영 방안을 마련 중이다.

특히 1년 반 이상 지속된 ‘코로나19’ 사태 때문에 학술행사와 교육 등 오프라인에서 온라인으로 전환되는 등 많은 변화가 있었다는 것.

실제 이비인후과학회는 ‘코로나19’ 시국에 소홀해질 수 있는 전공의 교육을 강화하기 위해 ‘E-Learning 컨텐츠’을 개발해 지난해 9월부터 운영하고 있다.

아울러 비대면 시대에 국민에게 올바른 지식을 전달하는 창구로 학회는 공식 유튜브 채널 ‘귀코목TV’를 만들어 난청, 이명, 어지럼, 부비동염, 코골이, 갑상선암, 두경부암 등에 대해 소통하고 있다.

조 이사장은 “코로나로 인해 전공의 수련이나 학술대회 등을 오프라인으로 열기 어려운 만큼 학회는 온라인을 통해 회원들이 교육과 수련 등에 쉽게 접근할 수 있도록 노력했다”며 “앞으로도 언제든지 감염병이 반복될 수 있기에 코로나가 종식되더라도 보다 효율성이 높은 시스템을 마련하려고 한다”고 설명했다.

이어 그는 “코로나 시국, 위기를 기회로 바꿔 언텍트 시대에 변화에 앞장서고, 국민 건강은 물론 의사들의 학술활동을 위해 학회 매뉴얼을 만드는 것이 사명이라고 생각한다”며 “학회 차원에서 곧 ‘코로나19’ 백서를 만들어 공유할 계획”이라고 강조했다.

‘코로나19’ 백서의 경우 △대유행 이후 이비인후과의 현황 및 대응 △학술활동의 변화 △거시적인 변화와 패러다임 등 3가지 총론으로 준비될 예정이다.

이비인후과 정지훈 총무이사는 “백서에는 코로나 대유행 이후 이비인후과의 진료실적과 입원·수술 환자 수, 매출액 등에 대한 현황과 앞으로의 대응방안을 담을 것”이라며 “현재 병원 운영의 변화도 조사 중”이라고 말했다.

구체적으로 코로나 확진자가 내원했을 경우 어느 정도의 피해를 입었는지는 물론 대응에 대한 프로토콜, 상기도 질환 비교, 백신과 치료제에 대한 지식 등 내용이 담긴다.

아울러 ‘코로나19’에 따른 학회의 현재 학술활동에 대한 변화와 감염병 시국에 시행착오를 다시 겪지 않도록 거시적인 추가 대응방안도 포함된다.

한편 대한이비인후과학회와 대한이비인후과의사회는 23일 온라인을 통해 각각 ‘제95차 학술대회’, ‘춘계 학술대회’를 개최했다. 이번 학술대회는 오는 25일까지 진행되며, 1900여명 의사회원이 사전등록을 한 것으로 알려졌다.

저작권자 © 의학신문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