음압 하이브리드수술실에서 87세 환자 수술…심장내과 이한철 교수 집도

[의학신문·일간보사=이승덕 기자]국민건강보험 일산병원(병원장 김성우)은 지난 22일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진 판정을 받아 입원 중이던 환자(여, 87세)의 영구형 인공심박동기 삽입술을 성공적으로 마쳤다.

환자는 코로나19 확진 판정을 받아 지난 3월 26일 코로나19 거점 전담병원인 국민건강보험 일산병원으로 전원된 직후 심한 서맥성 부정맥이 진단되어 응급 심박동기를 신속히 임시로 삽입했다.

이후 코로나19 치료를 지속해 왔으나, 더 이상 임시 장치 유지는 무리라고 판단하여 입원 중 영구형 인공심박동기 삽입을 결정했다.

일산병원에서 매년 100례 이상 시행되는 심박동기 삽입술은 일반적으로 심장혈관 촬영실에서 이뤄지지만, 긴급을 요하는 심뇌혈관 질환자의 빠른 치료를 지원하기 위해서 하이브리드 수술 치료팀을 구성해 운영하고 있다.

이번 코로나19 환자 수술은 음압시설을 갖춘 하이브리드수술실에서 감염을 막기 위한 준비를 완벽히 마친 후에 시행했으며, 방호복 등 보호장구를 갖춘 의료진들은 심장내과 이한철 교수의 집도하에 마취와 시술 과정에서의 감염 예방에 만전을 기울여 수술을 성공적으로 마무리했다.

현재 국민건강보험 일산병원은 코로나19 거점전담병원으로 지정돼 경증부터 중증 환자의 치료를 전담하고 있으며, 스마트웨어러블 환경을 구축해 환자 안전뿐만 아니라 직원안전, 코로나 확산방지를 위해 운영하고 있다.

이와 동시에 일반 환자 치료를 위한 병동 및 이동 동선을 철저히 분리해 감염 문제로부터 구조적 안전을 확보하고 내원객들의 안전을 위해 병원 방역에 최선을 다하고 있다.

한편 국민건강보험 일산병원은 이러한 철저한 코로나 대응 시스템과 우수한 진료 역량으로 코로나 감염환자에 대한 복강경 충수절제술, 상부소화관내시경시술, 분만, 뇌혈관 내 혈전절제술, 색전술 등 다양한 수술을 시행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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