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25kg 체중 증가 대사증후군 발생 21~45% 증가...“고령자는 체중 감소보다 꾸준한 운동 필요”

[의학신문·일간보사=정민준 기자]심혈관 질환 발생률을 높이는 ‘대사증후군’을 예방하기 위해서는 금연, 금주, 식이조절, 운동 등 생활습관에 따른 체중조절이 중요하다는 의견이 제기됐다.

가천의대 심장내과 고광곤 회장

심장대사증후군학회(회장 가천의대 심장내과 고광곤, 이하 심대학)는 23일 서울콘래드호텔에서 ‘제4회 아시아·태평양 심장대사증후군 국제학술대회(4th APCMS CONGRESS)' 소개와 새로운 진료지침 발표 등을 위한 기자간담회를 개최했다.

제4회 APCMS 슬로건은 ‘Meet the Cutting-Edge Progress in CMS’로 ‘최첨단’, ‘발전’을 염두해 연구를 집중하자는 의미를 담았으며 이번 학술대회에서는 잔여심혈관질환 위험 관리를 집중 조명한다.

임수 학술이사는 “지금까지 심장대사중후군 환자의 심혈관질환 예방에 대한 논의는 LDL-콜레스테롤, 즉 나쁜 콜레스테롤에 집중됐었다”며 “이제는 잔여 심혈관질환 위험을 낮출 수 있도록 중성지방, HDL-콜레스테롤, 지방산, Lp(a) 등을 조명해야 한다”고 말했다.

임수 이사는 “아울러 이번 학술대회에서는 심혈관질환 예방에서 아스피린 외 항혈소판제의 조명한 심포지엄과 근감소증이 건강에 미치는 영향과 함께 고령이 웨어러블 디바이스를 이용해 운동량을 잘 측정할 수 있는 방법에 대한 것도 다루고 있다”며 “그 외 청소년뿐만 아니라 직장인 등에게 문제가 되고 있는 가당 음료 섭취를 줄이기 위한 ‘설탕세’ 도입 논의도 이뤄질 예정”이라고 덧붙였다.

이어 간담회에서는 최근 심대학이 대사증후군 관리와 치료를 위해 제작한 ‘대사증후군 진료지침 2021’를 소개했다.

김상현 기획이사는 “대사증후군은 심혈관 발생률과 총 사망률을 25% 증가시키고 향후 당뇨병 발생 위험도를 2배 증가시키는 등 심혈관질환의 발생 과정에 매우 중요하다”며 “특히 체중조절, 혈압조절, 혈당관리 등에 대한 적극적인 조절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김상현 이사는 “이번 진료지침에서 대사증후군의 관리와 치료를 위해 체중조절, 금연, 음주 관리, 식사요법, 운동요법 등 10가지 항목을 준비했다”며 “그중에서도 제목을 대사증후군 생활습관 지침으로 고민할 정도로 복부비만을 관리해 고혈당, 고지혈증을 주의하는 게 중요하다”고 설명했다.

NHANES lll에 따르면 정상 체중 인구의 5%, 과체중 인구의 22%, 비만 인구의 60%에서 대사증후군이 확인되며 Framingham Heart Study cohort 분석에 따르면 2.25kg 이상의 체중 증가는 대사증후군 발생을 21~45% 정도 증가시켰다.

고광곤 심대학 회장은 “대사증후군에서 체중조절이 정말 중요하지만 고령자에서는 젊은 연령층에 비해 무리하게 체중을 감량하는 것은 오히려 건강에 좋지 않다”며 “고령자는 체중감소보다 현 상태를 유지하는 것이 중요하고 운동의 경우 개인이 소화할 수 있는 운동을 꾸준히 하는 것이 대사증후군 발생 감소에 도움이 된다”고 마무리했다.

한편 심대학 국제학술대회는 18개국에서 온라인으로 참여하고 있으며 논문 300여 편이 제출됐고 그중 130여 편이 채택돼 발표될 예정이다. 23일 접속자는 총 400여 명으로 150여 명의 외국 등록 참여자가 온라인으로 참여 중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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