질병청 관련업체들과 다음주중 의견 조율
의약품유통협회 공문통해 기존 유통업체 통한 구매 방식 유지 요청

[의학신문·일간보사=김상일 기자]정부가 작년 계속된 유찰로 구매에 어려움을 겪고 유통과정에서 안전성 문제가 발생했던 독감 백신에 대한 구매를 비롯해 유통에 대대적 손질에 나설 것으로 보여 관련업체들이 촉각을 곤두세우고 있다.

23일 관련업계에 따르면 질병청을 비롯해 관련단체·업체들이 다음주중에 모여 독감 백신 구매, 유통에 대한 의견을 나눌 것으로 전해졌다.

일각에서는 그동안 의약품유통업체를 통해 독감을 구매하고 유통했던 것을 탈피하고 제약사가 직접 조달청에 입찰에 참여하는 방식으로 전환되는 것 아니냐는 추측이 제기된바 있다.

제약사 조달 직접 참여는 작년 입찰, 구매, 유통 과정에서 모두 문제가 발생되면서 보다 안전하고 신속한 독감 백신 구매를 위함으로 풀이된다.

작년 독감 NIP 국가 조달 당시 7번에 걸쳐 유찰됐으며 이 과정에서 낙찰시킨 의약품유통업체가 제약사로부터 공급확약서를 받지 못해 끝내 계약이 성사되지 않았었다.

우여곡절 끝에 낙찰이 되면서 독감 백신 유통을 시작했지만 안전성 이슈가 터지면서 작년에는 독감 백신을 놓고 잡음이 많았다.

문제는 제약사 직접 조달, 유통 정책에 대해 의약품유통업체들은 물론 반대 의사를 밝히고 있고 해당 제약사들도 현실적인 어려움이 많아 곤혹스러워 하고 있는 분위기이다.

이에 한국의약품유통협회(회장 조선혜)는 최근 질병청에 '독감백신 수급과 접종'에 대한 공문을 발송하고 현행 의약품유통업체를 통한 독감 백신 구매, 유통을 유지해 줄 것을 요청했다.

의약품유통협회는 "작년 독감 백신에 대한 많은 잡음이 있었던 것에 대해서는 충분한 자정적 노력을 진행중에 있다"며 "업체들이 스스로 관련 규정을 강화하고 질서를 지키기 위해 노력하고 있다"고 밝혔다.

이에 의약품유통협회는 "의약품유통업계는 현재 유통업체를 통해 조달하는 방식을 유지할 것을 희망한다"며 "앞으로도 투명하고 안전한 독감 백신 유통을 위해 노력하고 질병청 등 정부기관, 유관기관들과 끝임없는 소통을 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작년 말도 많고 탈도 많았던 NIP 독감 백신에 대한 조달에서 유통 변화를 놓고 관련 정책이 어떻게 변화될 지 귀추가 주목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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