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혜선 대한의사협회 사회참여이사, 지난 15년간 봉사활동 성과 및 수상 소감 밝혀
"꾸준한 국내외 봉사활동이 수상의 원동력"...복지부ㆍ의협 등 14개 단체 참여 분기별 봉사활동

[의학신문·일간보사=이재원 기자] “이번 보령의료봉사상 수상은 사회공헌협의회 회원 14개 단체가 한마음 한 뜻의 팀워크로 다양한 의료봉사 및 사회공헌활동을 펼쳐온 결과라 자부합니다. 창립 15주년을 맞아 새로운 원동력이 될 귀한 선물이라 생각됩니다.”

의학신문·일간보사는 최근 안혜선 대한의사협회 사회참여이사(사진, 삼성서울병원 병리과 교수)를 만나 사회공헌협의회의 보령의료봉사상 수상에 대한 소감과, 그간의 봉사활동 성과, 최근 대한의사협회 감사 선거 후보에 출마한 계기 등을 들어봤다.

사회공헌협의회(이하 사공협)는 지난 3월 17일 열린 제37회 보령의료봉사상 시상식에서 꾸준한 봉사 및 사회참여 활동을 인정받아 대상 수상자로 선정됐다.

사회공헌협의회는 보건복지부, 대한의사협회, 대한병원협회, 대한치과의사협회, 대한한의사협회, 대한간호협회, 대한한방병원협회, 대한약사회, 국민건강보험공단, 건강보험심사평가원, 한국간강관리협회, 한국제약바이오협회, 글로벌의약산업협회, 한국의료기기공업협동조합 등 총 14개 회원단체로 지난 2006년 결성됐으며, 분기별로 1년에 4회 공헌활동을 하고 있다.

안혜선 대한의사협회 사회참여이사는 사회공헌협의회의 당연직 중앙위원장을 맡고 있는 등 중추적인 역할을 수행하고 있다.

무의촌이 없는 우리나라 특성을 고려해, 사공협은 중증장애인 시설과 한센인 마을, 보육원, 무료급식소 등을 방문해 의료봉사활동을 이어오고 있으며, 창립 10주년인 지난 2016년 당시에는 육군본부에서 추진한 ‘책읽는 병영문화 만들기 : 사랑의 독서까페 기증 릴레이운동’에도 참여했다.

안혜선 이사는 “강원도 고성의 22사단 소초에 조립식 컨테이너박스로 뻐꾸기집처럼 생긴 책이 있는 휴식공간 두 동의 개소식에 갔는데, 휴전선 너머의 북한군이 가깝게 보였던 아찔한 경험도 떠오른다”고 회상했다.

국내 활동뿐만 아니라 사공협은 3년 주기로 두 차례에 걸친 해외의료봉사활동도 진행했다. 10주년 기념으로 네팔의 랑그랑, 신두팔촉, 룸비니 등을 찾아 봉사활동을 펼쳤으며, 2019년에는 캄보디아 따께오주의 뜨레앙에서 실시했다.

안 이사는 “두 번 모두 예약한 숙소의 펑크, 통신장애, 무더운 날씨, 냉방문제, 음식 등으로 똑같은 불만이 쌓이면서 단체 간의 갈등 조짐을 보이는 고비도 있었다”면서 “그럼에도 묵묵히 견디다보니 힘들었던 과정이 어느새 현지인들의 감사와 봉사의 보람으로 바뀌게 됐다. 다음에 더 힘든 곳도 갈 수있고 다시 참여하겠다는 회원들 목소리가 높아졌다”고 말했다.

이번 수상에 대해 안 이사는 “임기말에 대한민국 최고의 영예로운 보령의료봉사상 대상을 받게 되어 매우 영광이며, 창립 15주년을 맞아 앞으로 단체운영의 새로운 원동력이 되길 바란다”면서 “앞으로 보령의료봉사상의 위상에 발맞춰 더욱더 알차고 국민들에게 사랑받는 사공협으로 거듭날 것을 다짐한다”고 밝혔다.

안 이사에 따르면, 대상 수상으로 받은 상금 5000만원은 따로 보령의료봉사상 대상 이름에 걸맞은 특별공헌활동으로 진행할 계획이다.

◆ “의협 사회참여이사 회무 경험 바탕으로 나침반 같은 감사될 것 약속”

안혜선 이사는 최근 차기 의협 감사 후보로 출마했다. 감사선거는 오는 24일과 25일 양일간 열리는 정기대의원총회에서 실시된다.

후보로 출마한 이유에 대해 먼저 안 이사는 “현재 정부는 관치의료를 통해 국민건강에 필요한 의사의 진료기능 및 치료과정을 시시각각 통제하고 있을 뿐아니라 의사면허취소법 등 의료악법 카드를 만지작거리며 의사의 숨통을 조이고 있다”면서 “이러한 위기상황을 알면서도 지금처럼 사분오열된 의료계가 단합하지 않고 계속 항해를 한다면, 정부의 폭거와도 같은 거센 쓰나미 앞에 우리 의료계는 순식간에 난파선이 되고말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서로 죽이지 못해 끌어내리는 진흙탕 정치판에서 국민의 건강과 생명을 돌보는 전문가로서, 더 나아가 풍전등화와도 같은 대한민국 국민의 한사람으로서 정말로 절박한 심정으로 감사에 출마했다”고 출마 계기를 밝혔다.

안 이사는 사회참여이사 재임 기간 재난의료사업 등을 통해 코로나19에 대응하는 의료진 위한 마스크, 방호복, 손소독제 등을 지원했다. 또한 41대 집행부에서 네이버지식 IN 제휴를 통한 국민건강관련 등록의사들의 답변실시, 의사시니어클럽과 한국의사 100년 기념재단 등이 운영될 수 있도록 밑그림을 그려왔다.

안 이사는 6년간 의협 사회참여이사로 활동하며 익혔던 방대한 의협 회무를 바탕으로, 감사가 된다면 의협이 올바른 방향으로 순항해 나갈 수 있도록, 건강한 비판과 방향제시를 하는 나침반같은 감사의 기능과 역할에 전념할 것이라고 말했다.

또한 안혜선 이사는 “국민에게 신뢰와 존경을 받으며 경쟁력을 갖춘 대한의사협회의 위상 정립에도 최선을 다하겠다”면서 “서로 존중하고 배려하고 이해하는 대동단결된 분위기로 보건의약단체의 맏형인 의협의 위상 강화와 의료계의 바른 물줄기를 형성해 나가는데, 회원의 한사람으로서, 같은 배를 탄 동료로서, 감사로서 에너지를 쏟아 붓겠다”고 강조했다.

이어 "감사가 될 수 있는 기회를 준다면, 여성 특유의 섬세함과 외유내강의 스타일로 새로운 감사 역할을 펼칠 것"이라고 대의원들에게 약속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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