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형업체들간 충돌에 경쟁 치열…시약 20% 낮은 가격 납품에 곤혹
병원 이익을 위해 의약품유통업체에게 부담감 전가시킨 구조 형성

[의학신문·일간보사=김상일 기자]대형업체들이 충돌한 한양대병원 의약품 입찰에서 낮은 시약 가격을 극복하고 마지막으로 웃는 의약품유통업체는 어디일까?

22일 관련업계에 따르면 한양대병원 의약품 입찰에 지오영 등 7개 업체가 투찰을 하고 한양대병원 입성을 놓고 치열한경쟁을 전개하고 있다.

이번 입찰에서 한양대병원은 총 3개 그룹으로 나누어 실시했으며 1그룹에는 지오영이 단독으로 투찰을 했으며 2그룹은부림약품을 비롯해 엠제이팜, 원일약품이 투찰을 했다. 3그룹에는 뉴신팜을 비롯해 인산엠티에스, 광림약품이 투찰을 해입찰 시장 강자들이 충돌했다.

한양대병원은 이들 업체를 대상으로 투찰 가격을 비롯해 제안서 평가를 통해 각 그룹 당 2개 업체를 선정한 후 26일 PT를진행해 최종 낙찰업체를 결정한다.

문제는 한양대병원이 이번 입찰을 진행하면서 의약품 입찰에 시약을 포함시키면서 의약품유통업체들이 곤혹스러워하고있다.

각 그룹당 시약이 15~20억원 수준으로 포진되어 있고 현재 납품 가격에서 약 20% 낮은 가격으로 투찰을 해야 하는 만큼시약을 통해 약 4억원 가량을 손해를 봐야 하는 구조이다.

전문의약품에서 어느정도 예가를 올렸지만 업체들간 경쟁이 치열한 만큼 의약품에서도 이익을 챙길 수 있을지는 미지수로 시약 가격 하락은 더욱더 부담감으로 작용하고 있다.

또한 공식적으로 의약품과 달리 시약 현재 납품 가격(예정가격)에 대해 병원이 공개하지 않아 자칫 손해폭이 더 커질 수있다. 병원이 이익을 내기 위해 그 부담감을 의약품유통업체게 전가 시킨 구조가 형성됐다.

이번 한양대병원 의약품 입찰은 업체들간 치열한 경쟁과 시약이 포함되면서 이익을 내는 것보다는 얼마나 손해폭을 줄여나가느냐가 관건이다.

의약품유통업체 관계자는 “한양대병원이 이익을 챙기기 위해 의약품 입찰을 진행하는 과정에 시약을 포함시킨 것 같다”며 “시약에 대한 납품 가격을 15% 이상 하락시켜야 하는 만큼 낙찰 의약품유통업체는 3~4억원 가량 손해가 예상된다”고말했다.

또 이 관계자는 “하지만 사립병원이 어떤 입찰 방식을 적용하는 것에 대해서는 문제가 없는 만큼 낙찰 의약품유통업체가손해를 감수하면서 의약품 납품해야 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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