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창록 준비위원장,“교육 통한 술기 향상 물론 검진 분야 발전 연구 매진” 기대
개원가 현장 다른 비현실적 제도와 고착화된 대형 공장식 검진 개선도 강조

[의학신문·일간보사=김현기 기자] 대한내과의사회(회장 박근태) 산하로 개원의들의 건강검진 분야의 의학적 지식 향상과 기술적인 발전을 목적으로 한국건강검진학회가 창립된다.

대한내과의사회는 지난 20일 소공동 롯데호텔에서 기자간담회를 열고 한국건강검진학회(준비위원장 신창록)의 창립 목적과 그 배경에 대해 밝혔다.

신창록 준비위원장에 따르면 만 20세 이상의 성인을 대상으로 국민건강검진을 시행하는 우리나라는 검강검진 분야의 경우 개원가에서 필수부가결한 영역으로 자리를 잡고 있는 상황이다.

이에 따라 개원의들이 보다 질 높은 건강검진서비스를 국민들에게 제공하기 위해서는 지속적으로 교육과 질 관리를 할 수 있는 학회가 필요하다는 것.

신 위원장은 “학회를 통해 검진을 담당하는 의사들에 대한 교육을 선도하고, 검진 술기를 향상시켜 국민건강 수호는 물론 검진 분야 발전을 위한 연구에도 매진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특히 신 위원장은 학회를 통해 비현실적인 검진제도나 고착화된 공장식 검진 등을 개선해 나가겠다는 의지도 내비쳤다.

신 위원장은 “현재 건강검진을 국민건강보험공단에서 맡아서 하다보니 개원가 현실과 동떨어진 경우가 있다”며 “게다가 대형건강검진기관의 주도로 이뤄지면서 국민의 건강과 질병에 대한 치료나 진단에 도움이 되는 것과 별개로 무성의하면서 공장식으로 고착화되고 있다”고 지적했다.

아울러 건강검진이 더 이상 환자 발굴이 아닌 고위험군 대상자를 관리하고, 예방할 수 있도록 돕는 역할을 해야한다는 게 신 위원장의 설명이다.

신 위원장은 “검진결과에 대해 설명도 제대로 하지 않고 결과지만 툭 던져주면 결코 효율성을 높일 수 없다”며 “이제는 건강검진이 국민의 건강 상태와 고위험군에 대한 관리 질병 예방까지 책임져야하는 단계로 돌입해야한다고 본다”고 언급했다.

특히 건강검진학회가 나서 국가건강검진 항목 등을 개선할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는 게 신 위원장의 포부다.

신 위원장은 “현재 국가검진은 대사성질환, 고위험군과 연관된 심전도검사, 흉부엑스레이 등도 필요하지만 항목에서 제외돼 있는데 이는 학술적인 뒷받침이 되지 않았다고 판단된다”며 “검진항목에 대한 학술적인 평가를 통해 학회의 의견이 반영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할 것”이라고 약속했다.

이어 내과의사회 박근태 회장은 “검진에 대한 내과 의사회원들의 열망이 강했고, 교육을 떠나 정책적으로 복지부, 공단의 카운터파트너가 되기 위해 학회를 창립하게 됐다”고 설명했다.

박 회장은 산하단체 대한위대장내시경학회, 한국초음파학회, 임상순환기학회와 견고한 협력체계를 갖추고 있는 만큼 영상의학, 진단검사의학, 병리학 전문의들과 꾸준해 최신지견 등을 공유해 개원가에서 검진을 담당하는 의사회원들에게 실질적인 도움이 되도록 한다는 방침이다.

한편 한국건강검진학회 발기인대회는 오는 5월 15일, 창립학술대회는 6월 6일에 열릴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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