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산병원 17억-19억원 규모 그룹 1원에 낙찰…사실상 공짜로 의약품 납품
약 60여개 의약품유통업체가 1원에 투찰,치열한 의약품 입찰 시장 분위기 나타내

[의학신문·일간보사=김상일 기자]국공립병원 의약품 입찰 시장이 혼돈에 빠졌다. 1개 품목도 아닌 수십 품목으로 구성된 17억원대 그룹이 1원에 낙찰됐다.

일산병원이 최근 나라장터를 통해 실시한 연간소요의약품 입찰에서 17그룹과 18그룹이 1원에 낙찰되면서 관련업체들이 촉각을 곤두세우고 있다.

그동안 국공립병원 의약품 입찰 시장에서 1개 품목에서 1원에 낙찰된 경우는 있지만 수십억원대 그룹이 1원에 낙찰된 경우는 거의 없었던 만큼 국공립병원 의약품 입찰 시장 전망을 더욱더 암울하게 하고 있다.

일산병원 의약품 입찰 17그룹은 보험약가로 17억원 규모이며 18그룹은 19억원으로 이들 그룹이 1원에 낙찰된 것. 이는 원내 의약품보다 원외 의약품 시장을 노린 제약사와 의약품유통업체들의 합작 작품이다.

17그룹은 60개업체가 1원에 투찰해 지에프팜이 낙찰을 시켰으며 18그룹은 57개 업체가 1원에 투찰해 신영약업이 각각 낙찰시키는 등 수십여개 의약품유통업체가 1원에 투찰을 해 치열한 시장 분위기를 반증했다.

일산병원은 이들 그룹 구성을 대부분 경합 품목으로만 만들어 입찰 전부터 1원 낙찰은 어느정도 예상된 상황이었다.

하지만 약 20억원대 규모 그룹을 1원에 낙찰을 시키는 것은 거의 공짜 수준에 의약품 납품하는 것으로 입찰 시장에 상당한 파급 효과가 있을 것으로 이처럼 국공립병원 의약품 입찰 시장이 날개없는 추락을 하고 있는 상황에서 의약품유통협회가 어떤 대응책을 내놓을 수 있을지 주목된다.

의약품유통업체 관계자는 "이번 일산병원 의약품 입찰 리스트를 보면 경합품목을 17그룹과 18그룹에 집중되어 있어 제약사-의약품유통업체가 치열한 가격 경쟁을 전개한 것"이라며 "하지만 품목도 아닌 그룹을 1원에 낙찰되는 것은 문제가 있고 한편으로 치열한 입찰 시장 분위기를 나타냈다"고 말했다.

또 이 관계자는 "국공립병원 의약품 입찰 시장에서 이익을 챙기는 것은 사실상 어려워졌다"며 "다만 경합품목 계약을 위해 제약사들이 어떤 정책을 전개할지가 또한 의약품유통협회가 어떤 대응책을 만들지가 관건"이라고 전망했다.

이와함께 이번 입찰 결과를 살펴보면 다음과 같다. 1그룹 : 태종약품 2-3그룹:유찰 4그룹:이앤씨메딭칼 5그룹 :단일시스켐 6그룹 서울지오팜 7그룹 : 태종약품 8-9그룹 :서울지오팜 10그룹:원강팜 11그룹:유찰 12그룹: 비엘팜 13그룹:엠제이팜 14-15그룹:힐링스팜 16그룹 :뉴메디팜 17그룹:지에프팜 18그룹:신영약업 19-20그룹:유찰 21-22그룹: 엠제이팜 23그룹:유찰 24-27그룹:엠제이팜 28그룹 유찰 29그룹:엠제이팜 30그룹: 유찰 31그룹:엠제이팜 32그룹:힐리스팜 33그룹: 엠제이팜 34그룹:인산엠티에스 35그룹:뉴메디팜 36-37그룹:엠제이팜 38그룹:서울유니온약품 39그룹:비엘팜 40-41그룹:유찰 42-45그룹:엠제이팜 46-47그룹:유찰 48그룹:엠제이팜 49그룹:유찰 50그룹:엠제이팜 51그룹:뉴메디팜 52-53그룹:태종약품 54-59그룹:유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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