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코 주도로 침투율 10~12%, 향후 성장 여지 높아

[의학신문·일간보사=김자연 기자] 정형외과 로봇의 수요가 코로나19 팬데믹으로 인해 예정수술이 감소했음에도 불구하고 여전히 탄탄한 것으로 나타났다고 메드테크 다이브가 파악했다.

이에 따르면 지난 4분기에만 스트라이크와 짐머는 각각 마코와 로사 시스템을 100대 이상 설치하는 등 병원들의 재정적 압박에도 불구하고 정형외과 로봇 설치는 작년에도 활발하게 나타났다.

단 이들 설치에는 대여 및 시술 계약 조건, 장기적 지불 계획 등까지 포함돼 바로 매출로 직결되지는 못한다는 지적이다.

그럼에도 설치하면 같은 회사의 관절 임플란트만 써야 되므로 미래 매출 성장으로 이어질 수 있다.

에버스코어 ISI에 따르면 정형외과에서 로봇의 침투율은 10~12%로 아직 성장할 여지가 있으며 미국의 무릎 시장만 해도 10년 뒤 50억달러에 이를 전망이다.

정형외과 로봇의 대표 주자는 스트라이커로 마코를 통해 무릎뿐만 아니라 고관절 전치환술에까지 적용하고 있다.

특히 지난 4분기 미국에서 마코는 스트라이커의 무릎 전치환술 가운데 44%를 차지했으며 세계적으로 스트라이커의 무릎 부분 치환시술 중 90% 이상은 로봇으로 수행되고 있다.

한편 짐머도 작년에 로사 시스템 200~300대 설치 목표를 초과 달성하는 등 점차 영역을 확대해나가고 있다.

로사는 아직 무릎 전치환술만 제공하지만 올해 하반기에 무릎 부분 수술과 고관절 적용까지 확대 출시할 계획이다.

뿐만 아니라 J&J도 드퓨 신테스를 통해 올 초 블리스 로봇 보조 시스템이 어튠 무릎 전치환 임플란트와 함께 쓰도록 FDA 승인을 받으며 시장에 진출했다.

드퓨 신테스에 따르면 2030년까지 무릎 전치환술의 30%가 로봇 시스템을 통해 이뤄질 관측인 가운데 입원뿐만 아니라 점차 시술이 늘어나는 외래 응급수술 센터의 환자도 노리고 있다.

한편 인튜이티브의 연조직 수술 시스템 다 빈치는 작년에 총 936대 설치로 전년도의 1119대에 비해 주춤한 가운데 메드트로닉도 곧 휴고 시스템의 승인을 신청할 계획으로 경쟁자가 출현하게 됐다.

그러나 이들 경쟁 제품은 적어도 5년은 지나야 연조직 시장의 20~40%를 차지할 관측으로 인튜이티브는 미국 시장 뿐만 아니라 중국과 일본 등에도 더욱 진출을 확대하며 시장 리더의 지위를 유지할 것으로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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