빈준길 대표 “뇌질환 독보적 솔루션 제공…의료진 돕는 테크니컬 파트너 될 것”

[의학신문·일간보사=오인규 기자] 기존 뇌 분할 기술의 한계를 극복하며 각종 뇌질환에 대한 분석 및 진단에서 치료까지 자동화된 독보적 솔루션을 공급하고 있는 뉴로핏이 의사와 환자 모두 신뢰할 수 있는 뇌 영상 분석 지표 향한 지속적인 제품 업그레이드에 박차를 가하고 있어 주목된다.

뇌질환 AI 솔루션 전문기업 뉴로핏 빈준길 대표<사진>는 본지와 만난 자리에서 “최근 유럽 CE 인증을 획득한 뇌영상분석 소프트웨어 ‘뉴로핏 아쿠아(NEUROPHET AQUA)를 바탕으로 국내에서 압도적인 점유율을 기록하는 것이 목표”라며 “글로벌 의료기관과의 현지 테스트 및 공동 연구를 통한 현지 진출도 박차를 가하겠다”고 말했다.

이번 뉴로핏 아쿠아는 환자의 뇌 자기공명영상(MRI)을 분할해 뇌 위축 정도 등의 상태를 객관적인 레포트로 도출하는 뇌질환 분석 솔루션이다. 핵심 기술인 AI 기반 ‘뉴로핏 세그엔진(Neurophet SegEngine)’을 적용해, 인종·나이·성별에 관계없이 1분 이내에 MRI 분할 및 분석할 수 있도록 했다.

정상인과 비교해서 정확한 수치를 제공하기 때문에 진단을 정확하게 할 수 있는 보조 솔루션이다. 2.0 버전이 출시되며 각종 편의 기능이 추가됐고 AI 업그레이드 인증도 획득했다.

합성곱신경망(CNN) 방식의 알고리즘을 기반으로 뇌 영상을 자동 분할해 더 정확한 뇌질환 분석이 가능하다. 합성곱신경망은 인간의 망막 구조와 유사한 신경망 알고리즘으로 이미지 인식 등을 위해 사용되는 딥러닝 기법이다.

향후 경도 인지장애와 치매 환자들에 MR 영상과 유사도를 분석하며, 위축 말고도 인지 비정상의 유사도를 분석해 정밀 검사 여부를 확인할 수 있는 기술도 준비하고 있다.

빈준길 대표는 “뉴로핏 업그레이드 버전을 4월부터 본격 영업에 들어가고, 올해 전국 의료기관 검증센터 124곳 설치를 비롯해 수익을 극대화하려고 한다”며 “싱가포르를 비롯해 해외 많은 지역과도 컨텍을 하고 있는데, 선도 기업들과 파트너쉽을 체결하면서 세계무대에서 통할 수 있고 최고라는 것을 검증받고 싶다”고 설명했다.

그는 의료계가 점차 AI는 의사들을 대체하는 것이 아니라 보조적 수단으로 효율성을 높여준다는 것에 공감하고 있는 것에 고무적이라는 입장도 피력했다. 거부감이 굉장히 줄어들었고 의료진이 가지고 있는 전문성을 활용해서, 좋은 기술을 만드는 것에 집중하고 협력연구를 하는 수도 늘어났다는 분석이다.

빈 대표는 “의료산업과 기술에 적용되는 것에 시기적으로 적합한 상황”이라며 “결국 연구적 행위 보다는 의료 행위에 있어서 검증되는 것이 필요한 시대이며, 실제 다양한 변수가 있는 현장에서 잘 활용되고 효과적으로 쓸 수 있는가를 검증하는 단계에 와 있는데 고도화 하는 작업들을 항상 고민하고 있다”고 강조했다.

한편 코로나19의 위기 속에서도 뉴로핏은 발 빠른 대응으로 피해를 최소화했다. 주요 홍보 채널인 학회 전시회가 취소되며 타격이 컸지만 전략을 바꿔 가격을 줄이고 업그레이드 비용을 정상적으로 받는 방식으로 수정하고 다수의 연구 논문이 나올 수 있도록 했다. 글로벌 진출 속도는 줄였지만 투자 유치를 통해 인재 영입에 나섰고 체계를 갖추는 것에 집중했다.

이어 AI 업체를 이끌며 필요한 각종 정책적 지원을 묻는 질문에서 “정부의 움직임과 정책적 변화가 긍정적인데, 데이터 규제 등이 완화 및 개선이 됐고 의료데이터로 연구하기 환경이 좋아졌다”며 “정부나 제도적으로 바라는 것은 바뀌지 않고 일관적으로 진행되기를 원하는데, 단기간이 아닌 일관되게 꾸준히 이어졌으면 하는 바램이 있다”고 답했다.

인터뷰를 마치며 빈준길 대표는 “의료진을 도울 수 있는 테크니컬 파트너가 되는 것이 목표이며, 각종 의료행위의 어려움을 개선시키고 수동적 작업을 자동화하고 정확한 판단을 할 수 있는 근거와 수치들을 제공하고 싶다”며 “더 나아가 뇌과학의 발전과 뇌질환 정복에 기여하며 고통 받는 환자들에게 힘이 되는 역할을 하고 싶다”고 포부를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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