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의학신문·일간보사=차원준 기자] 화순전남대학교병원이 소아암 환아들에게 치유 희망을 주기 위한 전시회를 지속적으로 마련해, 환자와 가족들의 호응을 받고 있다.

젊은 작가들의 재능기부로 구성된 이들 전시회는, 한 문화기획자의 사랑나눔정신이 계기가 돼 열리고 있어 더욱 화제를 모으고 있다.

현재 소아청소년과 외래진료공간의 벽면 갤러리에서는 임지향 작가의 개인전 ‘네버랜드’ 전시가 지난 2월부터 오는 7월31일까지 진행되고 있다. 동화속 가상의 나라 ‘네버랜드’처럼 다양한 상상과 희망을 불러일으키는 다양한 작품들이 선봬고 있다. 특히 임작가는 천을 잘라 바느질로 덧대어 회화적으로 표현하는 이색적인 구성으로 눈길을 끌고 있다.

임지향 작가 이전에는 최근 송지호·양재영·한은혜·고차분·김계진·김수옥·이미지·황애리·허지나·오경민·김연호 작가 등이 전시에 참여해왔다.

수년째 이어온 이 전시회는 지난 2008년 어린 암환자를 돕기 위해 화순전남대병원에 조혈모세포를 기증했던 정경탁 학예사와의 인연으로 시작됐다. 그는 소아암 환아들에게 치유 희망을 주기 위해 동화책 만들기 등 이색 미술치유 프로그램과 함께 다양한 재능기부 전시회를 꾸준히 도입해왔다.

현재 해남군청에 재직중인 정학예사는 고교시절부터 최근까지 220여회에 달하는 헌혈과, 암환자들의 가발 제작을 위해 자신의 머리카락을 몇차례 기증한 선행도 알려져 더욱 화제를 모으고 있다. 그는 “헌혈과 예술로 암환자들을 돕자”는 취지로, 헌혈에 참여한 이들에게 촛대와 사발 등 공예품을 선물하기도 했다.

정경탁 학예사의 헌신적인 기획과 지역작가들의 참여에 힘입어, 화순전남대병원 소아청소년과 전시회는 환아와 보호자들로부터 큰 호평을 받고 있다.

한편 화순전남대병원은 소아암·백혈병·희귀난치성 질환자들의 '치유 메카'로 꼽히고 있다. 최신시설을 갖춘 청정무균병실은 물론 우수한 의료진과 전국에서 으뜸가는 치료시스템이 구축돼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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