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철욱 의료기기협회장 “국민건강, 산업발전, 회원 권익 최선…회관 건립 청사진 수립도”

[의학신문·일간보사=오인규 기자] “의료기기가 제약, 바이오와 함께 3대 바이오헬스산업의 중심이 될 수 있도록 힘쓰겠다. 제약·바이오 산업이 ‘소프트웨어’라면 의료기기 산업은 ‘하드웨어’인데, 저변을 확대하고 국내 업체의 해외 진출 지원에 마중물 모으기에 앞장서겠다”

제9대 한국의료기기산업협회 유철욱 회장<사진·쥬디스코퍼레이션>은 지난 12일 개최된 취임 기자간담회에서 국내 의료기기산업 발전을 위한 중점 추진 사업들과 앞으로의 계획을 소개했다.

유 회장은 먼저 취임 인사를 통해 “의료기기산업 대표 단체인 협회 회장 자리가 영광스럽고 어깨가 무거운데, 그간 높은 성장을 보여온 의료기기산업은 코로나19를 맞아 성장세가 확고해졌다”며 “외적으로는 협회의 염원인 회관 건립에 대한 청사진을 수립하고 내적으로는 사회적 봉사 등 공익에 기여할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밝혔다.

그는 취임 후 개최한 첫 이사회에서 위원회를 개편했다. 올해 새롭게 재편한 혁신산업위에서는 혁신의료기기 산업 선도와 발전을 위한 정책 건의 및 플랫폼 구축을 목표로 기술 및 제품 파악을 통해 혁신의료기기 기업을 발굴하고, 스타트업 기업들이 참여하도록해 애로사항이 정부 정책과 지원에 반영되고 업계에 다다를 수 있도록 심도 있는 논의를 진행할 예정이다.

또한 모든 연령과 성별에 걸쳐 미용에 대한 관심이 높아지고 가정용 의료기기 시장 성장이 예상됨에 따라 미용의료기기특위를 더마용복합위원회로 명칭을 변경, 보다 명확한 위원회 역할을 강조할 것으로 기대를 모은다.

더불어 “유통 선진화를 통해 국민 신뢰 확보도 중요한 문제”라며 “이를 위해 지난해 유통구조 개선을 위해 꾸려진 의료기기유통구조TF를 유통구조위원회로 격상해 투명한 유통구조 조성 및 공정한 의료기기 거래행위 정착에 힘을 쏟겠다”고 강조했다.

직전 집행부에서 유통구조개선TF위원장으로 많은 역할을 했던 유철욱 회장은 "의료기기 유통구조에 관한 법령 제정 및 유통업체 자격 강화가 필요하다"며 "의료기기=식약처, 유통=복지부, 공정거래=공정위 등 여러 정부 부처에 흩어진 역할을 하나로 모은 유통구조 전담부서의 신설을 위해 정부기관에 건의하고자 한다"고 덧붙였다.

이밖에도 소통의 중요성을 강조하며 회원사를 위한 혜택을 늘리고, 업무별 담당자 정보를 업데이트 하는 등 인적 네트워크를 강화하는 동시에 각종 애로사항을 적극적으로 청취해 개선할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는 방침이다.

코로나19 팬더믹으로 체외진단 분야와 방역 관련된 성과를 낸 기업과 그외 기업들이 양극화되고 있는 점을 지적하며, 마케팅과 자금 부분에서 위축된 비즈니스 연결을 돕고 상생할 수 있는 방안을 모색하겠다는 입장도 피력했다.

이어 집행부 핵심 공약으로 제시한 협회 회관 설립에 대해서도 필요성을 역설했다.

유철욱 회장은 "협회가 설립 22년이 됐는데 회관이 없어 이동이 잦고 불안정하다”며 “원로들과 회원사들의 의견 합치를 이룬 상태이며, 부지를 확보하고 대형 빌딩을 사지 않더라도 안정된 구심점이 되기 위해서, 어떤 형태든 공간을 만들어 회원사를 위한 서비스를 공급할 수 있도록 순차적으로 구축을 진행하겠다”며 수익 사업 추진 및 회원사들에 지원을 당부했다.

“KIMES 성공적 개최 고무, 참가 업체 지원안 모색”

한편 첫 번째 공식 일정이었던 코로나19 상황에서도 성공적으로 마무리 된 국내 의료기기 대표 전시회 ‘KIMES 2021’ 참관 소감과 업계 지원 방안도 밝혔다.

유 회장은 “음식물은 물론 물 반입까지 금지해 방역에 힘쓴 덕분에 뜨거운 관심과 많은 인파가 몰렸음에도 대과 없이 성공적으로 마칠 수 있었다”며 “이종산업 간 융합의 흐름을 반영하고 뉴노멀 시대의 나아갈 방향을 제시한 것에 미래가 밝다는 것을 느꼈다”고 소감을 말했다.

이어 “해외 바이어와의 만남이 제한되며 아쉬움도 컸지만, 변화의 흐름에 맞춰 하이브리드 전시회로 꾸려지며 해외 진출을 돕는 성과도 거뒀다”며 “내년에도 참가 업체들의 해외 영업을 지원할 수 있는 다양한 방법을 강구하겠다”고 제시했다.

기자간담회를 마치며 유철욱 회장은 “코로나19로 얻은 성장 모멘텀을 꾸준히 이어가는 한편, 포스트 코로나 및 4차산업혁명 시대를 맞아 변화에 대처함으로써 국민건강증진, 산업발전, 회원사 권익 강화라는 주어진 임무에 충실히 임하겠다”고 거듭 의지를 피력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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