푸드 페어링·영양소 궁합 넘어 가장 맛있게 즐기는 '순간 포착' 주목

[의학신문·일간보사=이정윤 기자] 식품업계에서 제품을 먹는 최적의 타이밍을 강조하는 ‘모먼트 마케팅’이 화두로 떠오르고 있다.

지금까지는 와인과 치즈, 맥주와 골뱅이 등 주류와 음식의 조합을 강조하는 푸드 페어링 혹은 삼겹살에는 미나리, 소고기에는 아스파라거스 등 영양학적으로 궁합이 좋은 음식들에 대한 주목도가 높았다.

그러나 최근에는 음식을 먹는 방식보다 맛있게 먹을 수 있는 순간에 대한 관심이 커지고 있다.

업계는 이에 다양한 브랜드에서 음식을 더욱 맛있게 즐길 수 있는 순간들을 제시하며 제품의 특성을 강조해 소비자들의 이목을 사로잡고 있다.

CJ제일제당 고메는 '바삭쫄깃한 탕수육'을 출시해 탕수육은 '갓 만들어 갓 먹'을 때가 가장 맛있다는 갓먹고메 캠페인을 전개하고 있다.

‘갓먹의 시대’ 광고 영상은 영화와 같은 미장센과 신스틸러 배우들의 출연으로 눈길을 사로잡는다. 탕수육을 먹을 때 ‘부먹’과 ‘찍먹’의 취향보다 먹는 때의 중요성을 ‘갓먹’이라는 신조어를 통해 강조한 것이 특징이다.

탕수육 선택에 있어 ‘고메 바삭쫄깃한 탕수육’이 정답임을 제시하는 것. 갓 튀겨내 바삭한 식감을 자랑하는 탕수육 튀김과 부드러운 돼지고기 등심 속살을 비추며 '갓 만들어 갓 먹'는 탕수육의 매력을 시각적으로 극대화했다.

벨기에 프리미엄 맥주 스텔라 아르투아는 '심장이 뛰는 소중한 순간'을 제시하는 하트비츠 브랜드 캠페인을 전개한다.

일생동안 25억 번의 심장 박동이 뛰는 인생의 모든 소중한 순간을 사랑하는 사람과 보내길 바라며, 이때 스텔라 아르투아와 함께 할 것을 권장하는 의미를 담았다.

미국의 전설적인 록 스타로 다양한 분야에서 활약하고 있는 아티스트 레니 크라비츠와 협업해 삶을 향한 긍정적 에너지를 더욱 강조했다.

지난 10월, 코카-콜라사의 사이다 브랜드 스프라이트 역시 '스프라이트 앤 밀(Sprite & Meal)' 캠페인을 전개하며 사이다를 더욱 시원하게 즐길 수 있는 순간을 제시했다.

'맛있는 거 옆에 맛있는 거'라는 슬로건과 함께 맛있는 음식을 즐길 때 스프라이트를 더해 더욱 맛있는 경험으로 일상 속 상쾌함을 불러 넣자는 메시지를 전달했다.

가수 스윙스와 먹방 유튜버 입짧은햇님이 함께 한 광고 영상을 시작으로 온라인상 ‘맛있는거옆에맛있는거’ 해시태그 인증 이벤트를 전개해 많은 소비자 참여를 이끌었다.

광동제약 옥수수수염차는 가수 선미를 모델로 발탁하며 신규캠페인을 공개했다. 집콕이 길어지고 있는 현 상황 트렌드에 맞춰 일상 속 공감가는 다양한 순간을 제시하며 음료 섭취 타이밍을 선보였다.

꼼짝 않고 채팅, 집에서 미팅, 운동은 눈팅과 같이 하루종일 집에서 늘어지기 쉬운 순간과 산책은 금방, 쉬지 않고 먹방, 밖에서도 눕방 등 외부 활동량이 줄어든 요즘 같을 때 옥수수수염차를 통해 건강한 생활 습관을 가꾸는 방법에 대해 소개했다.

스트레스 받을 때 매운 음식을 떠올리는 사람들이 많다. 대한민국 대표 매운맛 떡볶이를 자랑하는 동대문엽기떡볶이 역시 스트레스를 받는 순간 엽기떡볶이와 함께 할 것을 권유했다.

지난 7월 시험, 취업, 야근, 살림 등 각종 스트레스를 받는 ‘어떡해’라는 말이 나오는 순간에 '엽떡해'라는 해결책을 제시하는 TVC 영상과 엽떡송을 공개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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