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외 시장 및 R&D 동향, 전문가 델파이 조사 통한 전망 예측

[의학신문·일간보사=정민준 기자]글로벌 디지털 헬스 산업 시장이 매년 커짐에 따라 국내 디지털 헬스 산업 또한 성장세가 예상된다는 전문가들의 의견이 제기됐다.

한국보건산업진흥원(원장 권순만) 7일 보건산업정책연구센터는 ‘디지털 헬스 산업 분석 및 전망 연구’ 보고서를 발간했다.

‘디지털 헬스 산업 분석 및 전망 연구(연구책임자 김지은 책임연구원)’는 최근 보건산업의 주요 이슈로 부각되고 있는 디지털 헬스 산업에 대한 이해를 돕고 디지털 헬스 산업의 주요 분야별 동향과 함께 연구개발을 중심으로 하는 정책 지원 현황과 향후 산업 전망 등을 결과로 제시했다.

시장조사업체 GIA에 따르면 세계 디지털 헬스 산업은 2020년 1520억 달러 규모이며, 2027년에는 5080억 달러 규모로 큰 폭의 성장률(18.8%)이 예상되는 분야이며 이는 세계 반도체 시장 규모인 4330억 달러의 35%(2020년 기준)에 해당한다.

분야별로 살펴보면, 모바일 헬스 산업은 전체의 57%(860억 달러, 2020년)로 절반 이상을 차지하며, 텔레헬스케어는 전체의 4%로 규모가 작으나 성장률은 30.9%로 가장 높게 전망된다.

국내 전문가들이 생각하는 국내 디지털 헬스 산업의 성장률(향후 5년간 예상)은 15.3%이며 전문가별로 국내 산업 성장률의 편차(최소 4.0%~최대 50.0%)가 크게 나타나 전문가마다 이견이 있지만, 성장세로 전망하고 있다. 모바일 헬스 분야는 세계 성장률보다 높게 전망됐다.

국내 디지털 헬스 산업의 경쟁력을 높이기 위한 방안으로는 건강보험 수가적용 및 등재과정 등 관련 법제도 개선, R&D/임상시험/사업화 연계된 인프라 구축, 의료기기 인허가 등 관련 법제도 개선 등이 제시됐다.

분야별 연구비 성장률은 병원의료시스템/설비 59%, 의료정보 표준화 21%, 의료정보 보안 –58%, 원격/재택의료 –24%로 분야별로 격차가 크게 나타난다. 이는 시스템의 경우 인프라 구축과 정보의 표준화 작업이 선행돼야 하는 구조적인 요인 때문이라는 견해도 있다.

전문가들은 의료정보 보안, 의료정보 표준화 분야의 R&D연구비 확대 필요도를 타 분야보다 다소 높게 평가했으며, 국내 디지털 헬스 분야의 R&D사업 효과를 높이기 위해서는 R&D로 개발된 기술의 사업화 지원 정책에 중점을 두어야 한다고 제시했다.

진흥원 관계자는 “이번 연구를 통해 국내 디지털 헬스 산업의 정립과 현황 조사를 통한 국내 산업의 규모 및 전망이 산출돼야 한다”며 “국내 산업 경쟁력을 높이기 위한 방안 지원과 함께 실제 디지털 헬스 분야의 효과(비용절감, 임상효과, 환자 수용성 등)에 대한 평가를 통한 지원도 필요하다”고 말했다.

이어 그는 “진흥원은 2019년 12월 보건산업정책연구를 전문적으로 수행할 연구센터를 조직해 운영하고 있고 본 연구보고서는 2020년에 수행한 연구 결과를 발간한 것”이라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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