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림대강남성심병원 노규철·김정연 교수 연구…미국 스포츠의학저널 게재

[의학신문·일간보사=이승덕 기자]무통주사로 알려진 PCA 카테터 시술법이 회전근개 파열 봉합술 후 통증조절에 효과적이라는 연구결과가 나왔다.

한림대학교강남성심병원은 정형외과 노규철 교수팀(책임저자 노규철 교수·제1저자 김정연 교수)의 회전근개 파열 봉합술 후 통증 조절 연구가 정형외과 국제 학술지인 미국 스포츠의학저널(Orthopedic Journal of Sports Medicine) 2021년 1월호에 게재됐다고 7일 밝혔다.

연구팀은 2012년 5월부터 2019년 1월까지 한림대학교강남성심병원에서 관절경 회전근개 봉합술을 받은 환자 93명을 관찰했다.

일반적으로 수술 후 통증을 조절하기 위해 상견갑신경(어깨 뒤쪽의 견갑골 부위에서 어깨 근육에 연결되는 신경)을 차단하는데, 연구팀은 초음파 유도하 차단보다 관절경을 이용한 차단이 확실한 신경차단이 가능하고 통증 조절에 효과적임을 확인했다. 또 중추신경이 아닌 말초신경을 대상으로 시술을 하면 합병증의 위험성이 적다는 것도 확인했다.

더 나아가 연구팀은 효과적인 통증 조절을 위해 파열된 회전근 봉합술과 상견갑신경 차단술 후 추가로 통증조절제를 투여하는 자가통증주사 용액 카테터 삽입(PCA 카테터) 시술법을 제시했다. PCA 카테터는 무통주사로 불리기도 한다.

한림대병원 노규철 교수(왼쪽)와 김정연 교수

자가통증주사 용액 카테터 삽입 시술법은 기존에 경구, 정맥 통증조절제 또는 상완신경총 신경차단술보다 통증 조절에서 매우 효과적일 뿐 아니라, 통증 조절 후 재발하는 반동 통증(Rebound pain)의 조절 및 총 입원 기간 단축, 빠른 재활, 수술 후 높은 환자의 만족도 등 여러 장점이 있다.

노규철 교수는 “회전근개 파열 봉합술 후 통증 조절이 수술만큼이나 중요한데 이번에 제시한 새로운 시술법이 시술의 성공률, 안정성, 효과적인 측면에서 우수함을 보였다”며 “때문에 환자들이 수술 후 나타나는 통증에 대한 불안감과 공포심이 크게 줄어들었다”고 말했다.

해당 연구는 ‘회전근개 파열 봉합술에서의 관절경 유도하 상견갑신경 차단술의 효과(Efficacy of direct arthroscopy-guided suprascapular nerve block after arthroscopic rotator cuff repair: A prospective randomized study)’라는 제목의 논문으로, 2019년 제27회 대한견주관절의학회 춘계학술대회에서 최우수 논문연제상을 수상한 바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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