출시 21년 째 선두 국내 1등 탈모치료제...탄탄한 국내 데이터에 장기적 효능 입증
우울증 증세 복용에 따른 것이 아니라 노시보 효과가 원인일 듯

[의학신문·일간보사=김상일 기자]2008년 프로페시아 특허가 만료된 이후 수많은 제약사에서 제네릭 제제가 출시됐지만, 여전히 프로페시아는 피나스테리드 오리지널 제제로서 시장 1위의 자리를 지키고 있다.

지난해 경구용 남성형 탈모치료제 시장(피나스테리드 제제 기준) 전체 매출액은 821억원대였고, 그 가운데 프로페시아는 412억원의 매출을 기록했다. 프로페시아의 지난 5년 간 매출액 변화를 보면 2016년 355억원에서 작년 412억원으로16% 가량 상승했다.

프로페시아의 견고한 시장 위치는 쌍둥이부터 한국남자 대상 최초 장기 연구 등 탄탄한 국내 데이터 쌓아오고 글로벌적으로 장기적 효능·안전성을 입증했기 때문이다.

프로페시아 쌍둥이 연구는 국내 출시 시점인 2000년, 프로페시아의 효과와 안전성을 비교하기 위해 ‘쌍둥이 모발 도전’이라는 이름의 프로그램으로 1년간 진행됐다. 유전인자가 동일한 국내 남성 일란성 쌍둥이 9쌍을 대상으로 한명은 프로페시아를 매일 1알씩 복용, 다른 한명은 복용하지 않도록 했다.

그 결과, 프로페시아 복용군 모두 탈모 방지 및 모발이 굵어지는 결과를 보인 반면, 비 복용군은 한 명을 제외하곤 모두 탈모가 진행되는 양상을 보여 주목을 받았다. 이 독특한 연구는 ‘프로페시아’라는 약을 세간에 알리는 계기가 된다.

2019년에는 경구용 남성형 탈모치료제 최초로 한국인 대상의 장기 연구 결과를 발표하며 국내 환자에게 높은 치료 효과가 있음을 다시 한번 확인했다.

갈수록 탈모 환자의 연령대는 낮아지는 추세다. 남성형 탈모는 꾸준한 치료가 중요한 만큼 환자가 젊을수록 치료 기간도길어질 수 밖에 없다. 이 때문에 탈모치료제 선택에서 장기적 효능과 안전성에 대한 데이터는 매우 중요한 요소로 여겨진다.

프로페시아는 5년, 10년 등 장기적 효능·안전성 데이터를 기반으로 아시아컨센서스위원회, 유럽피부과학회, 일본피부과학회 등 세계 유수의 피부과학회 가이드라인에서 남성형 탈모 치료에 1차적으로 권고되고 있다.

탈모치료제는 부작용이 종종 언급되기도 하는데, 프로페시아는 이와 관련해 풍부한 안전성 데이터를 보유하고 있다. 남성형 탈모 환자 1,553명을 대상으로 5년간 성기능 등 약물 관련 이상반응을 비교한 연구에 따르면, 치료 1년 시점에 프로페시아 복용군에서는 2% 미만의 성기능 관련 이상반응 및 치료 중단율을 보였고 치료 5년 시점에는 오히려 1년 시점에비해 이상반응 발생이 감소한 것으로 나타났다.

최근 제기됐던 우울증 부작용도 이미 다수 피부과 전문의들을 통해 피나스테리드 복용과 우울증 간 직접적인 인과관계는없다고 밝혀진 바 있다. 현장의 의료진들은 약 복용보다는 탈모 자체가 주는 우울감, 환자의 심리적 요인에 의한 ‘노시보효과’가 우울증 원인이 될 수 있다고 말한다.

프로페시아 관계자는 “프로페시아가 20년 넘게 시장에서 사랑 받는 이유는 오리지널 제제로서 쌓아온 풍부한 데이터 덕분이라고 생각한다”며 “프로페시아는 앞으로도 지속적인 연구를 통해 효과와 장기간 안전성 데이터를 축적하며 의료진과 환자들에게 신뢰를 쌓아나갈 수 있도록 노력할 것”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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