보사연 경기도 요양병원 89곳 분석…교육률 9.7%p까지 차이 보여
감염관리 전담자 지정시 적정 수가 보전방안도 함께 고려돼야

[의학신문·일간보사=이승덕 기자]요양병원의 감염관리 교육이 전담관리자 유무에 따라 경험률‧이해도가 큰 차이를 보이는 것으로 확인됐다.

한국보건사회연구원이 최근 발간한 학술지 보건사회연구 제41권 제1호에는 ‘코로나바이러스감염증-19 유행 대비 요양병원 감염관리 교육 요구도 우선순위 분석(최민정, 정효선, 정용선, 교신저자 이희영)’ 보고서를 통해 이 같은 내용이 소개됐다.

연구는 2020년 6월 3일부터 6월 12일까지 경기도 내 351개 요양병원의 감염관리 전담자(전담자가 없는 경우 행정 담당자)를 대상으로 자기기입식 설문조사를 온라인을 통해 실시했으며, 89부를 분석에 활용했다.

89곳은 300병상 이상 4곳(응답기관 중 비중 4.5%), 200~299병상 18곳(20.2%), 100~199병상 53곳(59.6%), 100병상 미만(15.7%)으로 구성됐다.

분석 결과, 경기도 내 89개 요양병원에서 ‘감염관리 전담자가 없는 병원’이 28.4%로 나타났다.

특히 200~299병상의 병원에서 감염관리 전담자가 없는 경우가 44.4%로 타 병상 규모에 비해 가장 높게 나타났다.

이는 병상 규모가 있는 요양병원에서도 감염관리 전담자의 배치 등 인력 투자를 적극적으로 하고 있지 않았다고 해석됐다.

또한 연구에서는 감염관리 전담자가 없는 요양병원은 전담자가 있는 병원에 비해 감염관리 관련 교육 경험률과 교육 내용의 이해 수준이 모두 낮게 나타났으며, 교육 수준은 높게 나타났다.

구체적으로 살펴보면, 교육 경험률은 ‘감염관리 전담자가 있는 병원’에서 66.2%, ‘감염관리 전담자가 없는 병원’에서 56.5%로 나타났다.

교육 현재 이해 수준(5점 만점)의 경우 ‘감염관리 전담자가 있는 병원’에서 3.46점, ‘감염관리 전담자가 없는 병원’에서 3.42점으로 나타났으며, 교육 필요 수준은 ‘감염관리 전담자가 있는 병원’에서 3.24점, ‘감염관리 전담자가 없는 병원’에서 3.62점으로 나타났다.

요양병원 감염관리 교육 요구도 및 우선순위에서는 총 8개 영역의 31개 내용 중 7개가 교육 최우선 내용으로 조사됐다.

최우선 내용 교육은 ‘코로나19 검사 진행 시 개인보호구 사용’, ‘검사 공간을 타 공간과 분리하는 방법’, ‘검사 공간의 환기 기준 및 방법’, ‘검사 공간의 소독 방법’, ‘타 의료기관으로의 환자 이송 방법’, ‘의료기관 내 코로나19 확진자 발생 시 역학조사 프로세스’, ‘개인보호구 폐기’이었다.

연구자들은 이번 분석결과에 대해 “요양병원 대상 교육 프로그램 개발과 시행이 우선적으로 이뤄져야 할 필요가 있다”며, “요양병원의 감염관리 활동이 체계적으로 진행될 수 있도록 현실적인 감염관리 전담자 지정 방안과 명확한 수가 기준안 마련 등 추가적인 노력이 필요하다”고 제언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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