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로나19로 기초수액 매출 역성장…영양수액, 면역 효과 관심 ↑·마케팅 힘입어 매출 늘어

[의학신문·일간보사=안치영 기자] 작년 한 해 코로나바이러스감염증-19(코로나19)로 인해 기초수액제의 매출이 감소한 반면, 영양수액제 매출은 되려 늘어난 것으로 나타났다.

7일 JW중외제약과 HK이노엔, 대한약품의 사업보고서를 토대로 작년 한 해 수액제 매출을 살펴본 결과 작년 한 해 전체 수액제 매출은 전년 대비 다소 줄어든 것으로 나타났다.

HK이노엔의 경우 작년 한 해 수액 총매출은 681억원으로 전년(743억원) 대비 약 8.32% 감소했다. JW중외제약은 작년에 1830억원의 수액 총매출을 기록, 전년(1867억원)보다 1.99% 역성장했다. 대한약품 또한 작년에 1289억원의 수액 총매출을 기록해 전년(1317억원)보다 약 2.1% 감소했다.

코로나19 시국으로 인한 수액 매출 감소는 기초수액 부분의 부진에서 확연히 드러났다. HK이노엔은 작년에 전년 대비 13.36%가 감소한 448억원의 매출을 올렸으며, JW중외제약은 전년보다 10.78% 줄어든 8034억원의 매출을 기록했다.

업계는 기초 수액 매출이 줄어든 이유를 코로나19에서 찾는다. 한 수액업체 관계자는 “코로나19로 인해 병‧의원의 내원 환자 감소로 수액제, 주사제 등 의약품 매출이 감소됐다”면서 기초수액제 부진의 이유를 들었다.

기초수액제가 작년 한 해 시장에서 부진했지만, 영양수액 부분은 오히려 성장세를 나타냈다. HK이노엔은 영양수액 부분에서 2019년도 대비 3.25% 성장한 233억원의 매출을 기록했다. JW중외제약 또한 작년에 전년 대비 6.23% 늘어난 1026억원이었다.

기초수액제와 달리, 영양수액제가 시장에서 선전한데 대해 업계는 코로나19로 인해 환자들이 면역 등에 관심이 높아졌기 때문으로 분석한다.

여기에 더해 종합영양수액제는 기초수액보다 마진율이 높은 점, 업체들의 적극적인 마케팅 등에 힘입어 매출 향상의 결과를 낳았다는 것이 업계의 시선이다.

한 업체 관계자는 “종합영양수액제에 대한 효과와 근거들이 쌓이면서 수술‧입원 환자들에게 면역과 회복 효과에 대한 신뢰를 받은 결과가 아닐까 싶다”면서 당분간 영양수액의 매출 호조가 지속될 것으로 내다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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