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아대팀, 세끼 불규칙 14.8배 증가-남성은 약간 차이

[의학신문·일간보사=이정윤 기자] 1인 가구 구성원이라도 식사를 매끼 규칙적으로 하면 대사증후군 위험을 낮출 수 있는 것으로 밝혀졌다. 특히 1인 가구에 속한 폐경 후 여성이 아침을 챙겨 먹는 것은 매우 효과적인 대사증후군 예방법이었다.

동아대 식품영양학과 김오연 교수팀이 2016∼2018년 국민건강영양조사에 참여한 60세 미만 1인 가구 남녀 594명을 대상으로 규칙적인 식사와 대사증후군 발생 위험의 상관성을 분석한 결과, 이같이 드러났다고 한국식품커뮤니케이션포럼이 전했다.

이 연구에서 남성은 끼니를 규칙적으로 섭취할수록 대사증후군 발생 위험이 낮아지는 것으로 나타났다.

아침을 규칙적으로 먹는 남성의 대사증후군 유병률은 20.2%로, 아침이 불규칙한 남성(25.2%)이나 아침을 거르는 남성(25.0%)보다 낮았다.

여성은 폐경 전과 후에 따라 다른 양상을 보였다. 폐경 전 여성에선 식사의 규칙 정도와 대사증후군 발생 위험 간 연관성이 확인되지 않았다.

김 교수팀은 “폐경 전 여성에선 (대사증후군 위험을 낮추는 것으로 알려진) 에스트로젠(여성호르몬) 등 다른 요인이 식사의 불규칙성에 따른 대사증후군 위험 증가 요인을 상쇄했을 가능성이 있다”며 “폐경 후 여성에선 에스트로젠이 결핍돼 대사증후군의 위험이 커진다는 연구 결과가 있다”고 지적했다.

아침 등 끼니를 불규칙적으로 한 폐경 후 여성에선 대사증후군 발생 위험이 커졌다.

아침을 불규칙적으로 먹는 폐경 후 여성은 규칙적으로 하는 여성보다 대사증후군 발생 위험이 8배 이상 높았다.

아침을 결식하는 폐경 후 여성의 대사증후군 발생 위험은 아침이 규칙적인 여성의 13.4배였으며 세끼 모두 불규칙적으로 먹는 폐경 후 여성의 대사증후군 발생 위험은 세끼를 규칙적으로 먹는 폐경 후 여성의 14.8배에 달했다.

김 교수팀은 “폐경 후 여성이 끼니를 규칙적으로 섭취하면 대사증후군 발생 위험을 크게 낮출 수 있다는 것이 이번 연구의 결론”이라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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