치매·난임사업 확대, 공공한의병원 설립 등 공공의료분야 한의사 역할 강화 주요 공약사항

[의학신문·일간보사=정민준 기자]신임 한의협 회장이 한의사의 의료기기 사용과 약침 등의 세부 급여화와 같은 문제 해결을 촉구하며 새로운 협회의 시작을 알렸다.

대한한의사협회는 지난 2일 협회회관 대강당에서 홍주의 회장, 황병천 수석부회장의 취임식을 개최했다.

이날 취임식에는 김민석 국회 보건복지위원장, 전혜숙, 정춘숙, 진성준, 서영석, 허종식, 김원이, 박상혁(이상 더불어민주당), 서정숙(국민의힘) 의원 등 여야 국회의원과 이상훈 대한치과의사협회장, 신경림 대한간호협회장 등 한의계 유관단체 및 대한한의사협회 전현직 임원이 참석했다.

홍주의 회장은 취임사를 통해 “제44대 대한한의사협회는 신임집행부는 2만 7000명의 한의사 회원과 이 곳에 모인 여러분들의 힘으로 출범할 수 있었고, 이제 국민의 건강과 행복이라는 공동의 목표를 성공적으로 이뤄내기 위해 회무역량을 집중해 나갈 것”이라며 한의약 육성을 위한 구체적인 지향점과 공약 실행방안을 공표했다.

홍주의 회장은 “한의사들이 최소한의 의무조차 법적 근거 없이 제약받고 있는 것이 현재 우리나라 의료계의 암담한 현실”이라며 “의사의 기본적 권리인 의료기기 사용 문제를 해결하고 대표적인 한의물리치료기기인 ICT, TENS와 약침의 건강보험 급여화를 이뤄내 국민의 진료 선택권과 편의성을 높일 것”이라고 강조했다.

이어 홍 회장은 “공공한방병원 설립을 적극 추진해 한의약 공공성을 강화함은 물론 국민 여러분께 최상의 한의치료를 제공할 수 있도록 만전을 기할 것”이며 “공공의료기관에서 축적된 임상데이터를 통해 한의치료의 우수성을 재확인하고 동시에 건강보험 보장성 확대도 추진할 것”이라고 말했다.

황병천 수석부회장은 “법으로 규정된 의료인의 권한이 임의로 제약받고 있으며 건강보험 체계에서 한의학이 차지하는 비중 또한 작다”며 “이같은 난제 슬기롭게 극복해 한의사 본질이 실현되도록 한의학 기반을 굳건히 조성하기 위해 전진해가겠다”고 덧붙였다.

전혜숙 의원은 축사를 통해 “한의사들이 난임치료를 진행할 수 있도록 지역조례를 바꿔서라도 국민들에게 시행할 수 있도록 하겠다”며 “첩약 황진수가 시법사업이 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해 힘을 보태겠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정춘숙 의원은 “보건소 내에 한방진료소가 늘어날 수 있도록 보건복지위 위원으로 노력하겠다”며 “인구 구조상 고령화 사회로 진입했기 때문에 한방진료를 확대해야 한다”고 마무리했다.

한편 홍주의 회장과 황병천 수석부회장은 한의사 회원 직접투표로 실시된 대한한의사협회 제44대 회장-수석부회장 선거에서 총 유효투표 수 1만 4736표 중 9857표(득표율 66.89%)를 획득해 당선됐으며, 임기는 2024년 3월까지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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