원내 바이오 벤처 ‘씨앤큐어’와 MOU - 임상시험·연구 협력, 정보 공유

[의학신문·일간보사=차원준 기자] 화순전남대학교병원과 원내 의료진이 창업한 바이오 벤처사가 손을 맞잡고 암 진단·치료용 방사성 의약품 개발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화순전남대병원은 최근 ㈜씨앤큐어(대표이사 민정준 교수. 핵의학과)와 MOU를 체결했다.

화순전남대병원과 원내 바이오 벤처사인 ㈜씨앤큐어 관계자들이 업무협약을 체결한 뒤 기념촬영

양 기관은 이번 업무협약을 통해 방사성 의약품 개발과 임상시험 진행상 업무협력과 정보 교류, 임상시험용 방사성 의약품 생산을 위한 원내 GMP시설 활용 협력, 임상연구 수행에 필요한 의·약학적 학술지식과 정보의 공유 등을 약속했다.

㈜씨앤큐어는 화순전남대병원 의료진과 전남대 의대 연구진들이 주축이 돼 지난 2019년 설립된 바이오 벤처사다.

주요사업은 암 표적 박테리아 기반 항암치료제 개발, 감염증 및 암 진단·치료용 방사성 의약품 개발 등이다. 현재까지 민간투자 88억원과 정부-지자체 연구과제 10억원을 확보했다. 암과 감염증 진단용 방사성 의약품 2종의 임상시험을 올해 시작할 예정이다.

대표이사인 민정준 교수는 대한핵의학회 회장을 겸하고 있으며, 영상진단과 치료를 동시에 수행하는 테라노스틱스 분야의 세계적 권위자다.

세계 최초로 약물을 방출하는 살모넬라와 대장균을 개발, 암 치료기술의 새로운 지평을 열어왔다. 악성 흑색종·폐암·대장암 등을 정밀타격할 수 있는 방사성 의약품도 개발했다. 분자영상 테라노스틱스연구소를 이끌면서 200여편의 논문을 국내외에 발표한 바 있고, 수십개의 관련분야 특허를 갖고 있다.

민 대표이사는 “차세대 의료와 암 정복을 선도하는 화순전남대병원과 연구·개발 협력이 가능해져 마음 든든하다”며 “힘을 모아 방사성 의약품 개발은 물론 환자맞춤형 암 정밀치료를 위해 속도를 내겠다”고 밝혔다.

신명근 원장은 “원내 일부 의료진이 지난 2010년 창업해 항암면역세포치료제 개발에 두각을 나타내고 있는 ‘박셀바이오’사처럼, 벤처 설립은 임상진료역량과 의료 경쟁력을 강화시킬 수 있는 기폭제”라며 “탄탄한 산·병 협력을 통해 더욱 효율적인 암 진단과 치료가 이뤄질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화답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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