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장 적은 증상 ‘미·후각 소실’ 2명…변이주 무증상 환자는 62명

[의학신문·일간보사=이승덕 기자]국내 코로나19 변이 바이러스 환자 162명 중 발열 없는 호흡기 증상(37명)과 발열을 동반한 호흡기 증상(27명)이 대부분을 차지했다.

현재 변이주가 기존 바이러스와 큰 차이를 보이지는 않았지만, 환자가 계속 발생하고 있어 지속적인 모니터링과 분석이 필요하다는 설명이다.

질병관리청 중앙방역대책본부 상황총괄단 환자관리팀은 최근 ‘국내 코로나19 주요 변이 바이러스 환자의 임상‧역학적 특성(김지아, 김정연, 교신저자 곽진)’ 보고서를 통해 이 같이 소개했다.

이번 연구는 2020년 12월 28일부터 2021년 3월 1일까지 국내에서 확인된 영국‧남아프리카공화국‧브라질 유래 변이 바이러스 감염자 총 162명을 분석대상으로 기초 역학조사서 및 임상정보를 분석했다.

조사 결과, 전체 환자 162명의 감염경로는 해외유입 127명(78.4%)이었고, 국내감염은 35명(21.6%)이었다.

성별은 남자가 106명(65.4%)로 여자 56명(34.6%)보다 많았고, 연령대별로는 30∼39세가 42명(25.9%)로 가장 많았고, 평균 연령은 36.4세였다.

국적은 내국인이 105명(64.8%)으로 외국인 57명(35.2%)보다 많았다. 국내 주요 변이 바이러스 환자 중에서 유증상자는 100명(61.7%)으로 절반이상이 증상이 있었으며 무증상자는 62명(38.3%)이었다.

증상을 구분하면, 발열을 동반하지 않고 경증 호흡기 증상만 호소한 경우가 37명(22.8%)으로 가장 많았고, 발열을 동반한 경증 호흡기 증상을 호소한 경우가 27명(16.7%)으로 많았다.

이어 발열만 호소한 경우 18명(11.1%), 발열 동반 기타증상(오한, 복통 등) 및 기타증상만 호소한 경우가 각 8명(4.9%)이었고, 미·후각 소실이 2명(1.2%) 이었다.

출처: 질병관리청

국내 주요 변이 바이러스 환자의 위중증 비율은 3.09%, 치명률은 0.6%였다.

국내 주요 변이 바이러스 환자들의 주호소증상은 대부분 경미한 편이나, 영국 유래 변이 바이러스 환자 중 5명이 위중증 단계에 해당했다(사망 1명 포함).

국내에서는 고유량 산소요법(H igh f low), 인공호흡기, 체외막산소공급(ECMO), 지속적신대체요법(CRRT) 등으로 격리 치료를 받은 환자를 위중증으로 분류하고 있다.


보고서는 “국내 주요 변이 바이러스 감염자의 위중증 비율과 치명률을 비교해 보았을 때 기존의 코로나19와 큰 차이를 보이지는 않았다”면서도 “아직 변이 바이러스에 대한 연구가 진행되고 있고, 국내 변이 바이러스 환자가 지속 발생하고 있기 때문에 지속적인 모니터링 및 분석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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