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75차 정기대의원총회 성료–이필수 의협회장 당선인 축하

[의학신문·일간보사=차원준 기자] 전라남도의사회는 27일 오후 6시 순천에서 제75차 정기대의원회 총회와 함께 제39·40대 회장·의장 이·취임식을 개최했다.

전라남도 의사회기를 흔들고 있는 최운창 회장

특히 이날 행사는 이필수 전남의사회장의 이임식이지만 의협회장 당선인으로서 축하하는 자리로 행사 도중 전라남도의사회원들은 계속 뜨거운 박수를 보냈다.

이필수 전임 회장으로부터 전라남도 의사회기를 전달받은 최운창 신임 회장은 “그간 전남의사회는 각고의 노력으로 최강의사회의 역사를 써내려 왔다”며 “여러 선배님들의 뜻을 받들어 안전한 진료환경에서 소신진료를 할 수 있도록 큰 숙제를 해결하기 위해 열심히 뛰겠다”고 밝혔다.

이어 최 회장은 “불의와는 절대 타협하지 않는 강한 의사회, 회원 한분 한분 작은 목소리에도 귀기울이는 소통과 화합의 의사회, 외롭고 그늘진 우리 이웃에게 먼저 손내미는 따뜻한 의사회가 되겠다”는 운영방침과 함께 “고문단을 위촉해 어려운 문제에 상의를 드리겠다”고 의지를 보였다.

이필수 의협회장 당선인은 인사말과 이임사를 통해 “지난 6년간 믿고 지지해준 전남의사회원들께 진심으로 존경과 감사의 마음을 전한다”며 “전문가단체로 국민에게 사랑과 존경을 받고, 정부·정치권과는 존중, 회원들에게는 신뢰받는 의사협회를 만들겠다”고 소통을 강조했다.

이필수 당선인은 또 “아직 취임은 안했지만 당장 다음주부터 국회에 가서 법사위원장·의원들을 만나 이야기를 하겠다”고 밝히고 “의협회장 선거출마는 계란으로 바위치기였다, 선거 마지막 날에는 기도를 드렸다”고 소회도 밝혔다.

전라남도의사회 새 집행부

전라남도의사회 조생구 의장은 개회사를 통해 “이필수 회장의 당선은 우리 모두에게 기쁨이고, 감동이고, 흥분이었다”고 축하를 하면서도 뼈있는 지역의사회 현안을 제기해 많은 박수를 받았다.

조생구 의장은 먼저 “건강권이 서울과 중앙에 편중된 것은 누구나 알고 있는 사실이며 정부도 인정하고 있다. 이를 해결하려면 중앙과 지방의 수가 차등화를 하면 해결하면 된다”며 “그러나 정부정책은 차등화를 한다는 간호등급제 등에서 서울 지방 심지어 섬지역까지 똑같이 적용하고 있다”고 탁상행정에 대한 의미있는 지적을 했다.

조생구 의장 또 “공공의대를 잘 살펴보면 많은 돈을 쏟아부어 12년을 기다려야 한다”, “정부가 전문가 집단을 무시하고 규제를 하면 국민들에게 피해가 가며 의사가 행복해야 환자도 행복하다” 등의 설명과 함께 “정치인은 박수를 받고 의사들은 비난을 받고 있다”고 표현했다.

이에대해 김영록 전남지사는 축사를 통해 “지역의료가 어려운 것에 공감한다, 사실 도에서도 중앙정부에 건의를 하지만 잘 반영되지 않는다”고 답변하고 전남지역 의대신설과 관련해서는 “여러가지 상황으로 볼 때 어느지역보다 의대신설이 시급하다”는 점을 피력했다.

소병철 국회의원도 축사를 통해 “현재 변호사들도 의사들과 비슷한 처지에 놓여 있다”고 전제하면서 “현재 의료인 규제와 관련해 핸드폰에 6천통의 메시지가 들올 정도다. 국민과 윈윈하는 새로운 대안을 만드는 것이 필요하다”며 “정치인이 욕을 먹고 의료인이 박수를 받도록 하자”고 제안했다.

나창수 전남의사회 명예회장이 이필수 의협회장 당선인에게 만년필 전달

총회 본회의에서는 전라남도의사회 제40대 의장단 구성의 건을 의결해 제40대 대의원회 의장에 선재명 현 전남의사회 정책이사(58세·선재명정형외과), 부의장에 이재조 원장(60세·전남의대 졸·우리고운피부과), 한훈주 원장(59세·전남의대 졸·한가정연합의원), 윤철승 원장(58세·전남의대 졸·윤철승내과)이 단독 입후보 선출됐다.

선재명 신임 의장은 “도의사회와 대의원회가 상호 균형있게 발전해 온 전통을 살리겠다. 유관기관들과 유대강화로 올바른 보건의료정책이 수립될 수 있도록 힘쓰겠다. 언제 어디서나 회원들의 말을 잘 듣고 그 뜻을 대변하며 투철한 시대정신으로 열심히 뛰겠다”고 세가지 중점추진 방향을 밝혔다.

총회 이벤트 행사로 나창수 전남의사회 명예회장이 전남의사회원들을 대표해 이필수 회장 당선인에 회장 당선 축하와 향후 회원들 대표해 결정하고 서명하는 자리라는 책임의 무게를 늘 염두에 두어 달라는 의미를 담은 만년필을 선물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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