임현택 후보에 757표 뒤졌던 1차투표 결과 뒤집고 결선투표서 1204표 차이로 당선
"회원 권익보호 최우선…성공적 협상 진행·필요시 실리적 투쟁 나서겠다" 당선 소감 밝혀

당선 직후 축하의 꽃다발을 받은 이필수 당선인. 환한 웃음을 짓고 있다.

[의학신문·일간보사=이재원 기자] 이필수 제41대 대한의사협회 회장 후보가 1차투표 득표율 1위였던 임현택 후보를 누르고 결선투표서 당선에 성공했다.

26일 실시된 제41대 대한의사협회 회장 선거 결선투표 개표에서 이필수 후보는 2만 3665표 중 총 1만 2431표(전자투표 1만 2109표, 우편투표 322표)를 획득해 1만 1227표(전자투표 1만 898표, 우편투표 329표)에 그친 기호 1번 임현택 후보를 총 1204표 차이로 따돌리고 회장에 당선됐다.

이 후보는 지난 19일 열린 의협회장선거 1차투표에서 7466표(29.68%)를 획득했던 임현택 후보에 757표 뒤진 득표율 2위(26.73%, 6709표)를 기록했다.

이필수 당선인은 1962년생으로 전남의대를 졸업한 흉부외과 전문의이며, 현재 봉직의로 재직중이다. 이 당선인은 나주시의사회장 등을 역임했으며, 지난 2015년에는 제38대 전라남도의사회 회장에 당선됐고 2018년 제39대 회장에 재선됐다.

또한 이 당선인은 지난 2016년 범의료계비상대책위원회 부위원장과 대변인을 맡아 한의사의 의과 의료기기 사용과 원격의료현안에 맞섰다. 2017년에는 한의사 의료기기 사용법안과 보장성강화를 저지하기 위해 만들어진 의협 국민건강수호 비상대책위원회의 위원장으로 의료계 대정부 투쟁의 최전선에 앞장서 왔다.

현재는 대한의사협회 중소병원 살리기 TF위원장과 코로나19 병의원 경영지원 TF위원장으로 활동하고 있다.

김완섭 의협 선관위원장에게 당선증을 수여받은 이필수 당선인(오른쪽)

이필수 당선인은 당선 소감에서 “저의 당선은 회원들의 지지와 성원 덕분"이라고 밝혔다.

이어 이 당선인은 3년 임기동안 의협회장으로서 세 가지 중점 과업에 충실하겠다고 강조했다. 먼저 회원들의 권익보호를 최우선 과업으로 선정했다. 이 당선인은 "그 목표를 향해 나아가는 과정에서 회원들의 다양한 의견들을 충분히 듣고 수렴해 적극 존중할 것"이라고 말했다.

두번째는 성공적 협상을 약속했다. 이 당선인은 "미완성으로 끝난 9.4의정합의가 만족스럽게 완성될 수 있도록 마지막까지 노력을 아끼지 않을 것이며, 그 과정 중에 내부에서 발생할 수 있는 갈등과 분열의 목소리들을 잘 조율하고 보듬어 화합으로 나아가도록 하겠다"고 언급했다.

세번째로 필요시 투쟁에 나설 준비가 되어있음을 밝혔다. 이 당선인은 "협상을 위한 노력과 진정성이 받아들여지지 않고, 회원들이 분노할 결우 주저하지 않고 투쟁을 위해 앞장설 것"이라고 말했다. 그러면서도 의사들에 대한 국민여론이 나빠지지 않도록 여론의 향배에도 귀를 기울이는 실리적인 모습을 취할 것임을 강조했다.

이필수 당선인은 출마 직후 공약으로 회원 고충처리전담 이사직과 부서를 신설해 24시간 대응하도록 하며, 심평원과 건강보험공단의 실사, 진료실 폭력, 의료사고/분쟁, 세무조사 관련 회장직속 고충처리 즉시 대응팀을 구성해 대응할 것을 회원들에게 약속한 바 있다.

또한 코로나19로 피해입은 회원들을 지원하기 위해 신고센터를 설치하고 정확한 코로나19 피해 회원 파악 및 정부의 신속한 보상을 추진하겠다고 밝혔다. 이와 함께 수가 정상화를 통한 합리적 건강보험 정책의 수립도 이끌어 내겠다고 강조했다.

아울러 대정부·대국회 영향력 확대와 함께 법률지원단 구성 및 활동을 통해 불합리한 법령, 고시 및 정부지침 폐지에 맞설 것을 천명했다. 또한 대외협력위원회를 조기 구성해 각종 의료현안에 대응하는 방안으로 의협의 정치적 영향력을 제고한다는 계획이다.

이 밖에도 ▲의원 및 중소병원 지언 강화 등 1차 의료중심의 의료전달체계 정립 ▲필수의료 지원 강화 및 지역의료체계 개선 ▲의료4대악 추진 저지 및 건정심 구조, 심평의학 개선 등을 통해 정의롭고 올바른 의료체계를 구축하겠다고도 함께 밝혔다.

한편, 선거에서 패한 임현택 후보는 이번 결과에 대해 불복을 선언했다.

이필수 후보가 네거티브 행위를 통해 당선에 성공했다는 이유에서다. 임 후보는 “부정선거고 인정할 수 없다”면서 “조만간 이번 선거가 부정선거라는 증거를 내놓겠다”고 밝혔다.

저작권자 © 의학신문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