심평원, 통계분석 결과 작년 3분기에도 진료비 지속 감소세

[의학신문·일간보사=이재원 기자] 지난해 3분기 진료비 주요통계가 발표된 가운데, 소아청소년과·이비인후과 의원이 상반기에 이어 코로나19로 인해 계속된 진료비 감소 등의 타격을 입은 것으로 나타났다.

건강보험심사평가원(이하 심평원, 원장 김선민)은 지난 25일 2020년 3분기 진료비 주요통계를 공개했다.

심평원은 지난 2018년 진료비 통계부터 심사일 기준 ‘진료비 심사실적’과 진료일 기준 ‘진료비 주요통계’ 2가지 통계를 공개하고 있다. 진료비 주요통계의 경우 진료일을 기준으로 하기 때문에 진료비 증가율을 보다 정확하게 파악하는데 용이하다.

통계에 따르면, 코로나19로 외래 의료이용에 타격을 받았던 2020년 상반기(1, 2분기 진료비 통계)와 다르게 3분기만을 따질 경우 의료기관 전반의 의료이용이 미세하게 나마 회복세에 접어든 것으로 나타났다.

2020년 상반기(1, 2분기 합계) 진료비 유형(외래, 입원, 약국) 중 유일한 감소세를 보였던 외래의 경우, 전체 외래 진료비가 전년 동기대비 0.86% 감소했던 것에 비해, 3분기 외래 진료비는 전년 동기대비 0.11%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입원, 약국의 경우 상반기와 마찬가지로 3분기에도 전년 동기대비 진료비가 증가했다.

그러나 이 같은 수치에도 불구하고 의원급 진료과목별 진료비 증감률을 살펴볼 경우, 이비인후과와 소아청소년과의 진료비 감소세는 상반기에 이어 계속된 것으로 나왔다.

3분기 의원급 진료과목별 진료비 주요통계

상반기 진료비 주요통계(1, 2분기 합계)에서 이비인후과와 소아청소년과가 각각 전년 동기대비 20.5%, 38.3% 진료비 감소율을 보인데 이어, 3분기 진료비 주요통계에서 전년 동기대비 이비인후과는 19.4%, 소아청소년과는 39.8% 감소율을 보여 코로나19로 인한 지속적인 진료비 타격을 입었다.

코로나19로 인해 가장 큰 피해를 입은 소아청소년과의사회 관계자는 지난해 상반기 진료비 주요통계가 발표된 후 “90% 이상의 소아청소년과 병의원들이 심각한 운영난을 겪고 있으며, 대부분 빚을 내서 하루하루를 넘기고 있다”면서 “평년과 비할 수없이 많이 소청과가 문을 닫았고 현재 대부분 소청과 사정도 마찬가지다. 2021년 봄을 기점으로 폐업하는 소청과가 대부분일거라고 예상한다”고 밝힌 바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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