결선투표 앞두고 일부 의사커뮤니티에 네거티브 댓글·메시지 올라와
이필수 후보, "법적조치 나설 것"‥임현택 후보, "발본색원 하겠다" 경고

[의학신문·일간보사=이재원 기자] 오는 26일까지 제41대 대한의사협회 회장선거 결선투표가 실시되는 가운데, 일부 의사 커뮤니티 내에서 네거티브 양상이 나타난 것으로 확인됐다.

이에 대해 결선투표에 진출한 임현택·이필수 두 후보는 강력대응을 시사하고 나섰다.

왼쪽부터 임현택, 이필수 후보

22일 의료계에 따르면, SNS 사이트 게시글에서 이필수 후보(기호 2번)에 대해 ‘의협 부회장이면서 최대집 회장이 지난 파업을 엉망으로 만든 부분에 대해 전혀 설명도 안하고 있다’, ‘PA 제도에 찬성하는 인물’, ‘호남출신’, ‘최대집 시즌 2’, ‘한의사가 운영하는 요양병원에서 근무’ 등 네거티브 댓글을 달거나 ‘최대집 회장측이 이필수를 밀고 있다’는 메시지를 올린 것으로 드러났다.

이에 관해 이 후보는 “이와 같이 결선투표에서 페어플레이 정신을 망각하고 당선에 눈이 멀어 망국적 지역감정을 자극하거나, '이필수=최대집‘ 프레임으로 몰고 가려는 추악한 음모를 획책하는 세력들이 나타나고 있는 상황에 대해 개탄하며, 강력하게 경고한다”고 밝혔다.

이필수 후보는 최대집 회장이 임명한 부회장이 아니라 의협 대의원 총회에서 선출된 부회장이며, 지난해 9월 4일 의정합의 시에도 이필수 후보는 범의료계투쟁위원회 회의에서 의협의 협상안에 전공의협의회의 의견을 반영해 정부와의 협상 단일안을 만들 것을 주장한 바가 있다고 반박했다.

이 후보는 “허위 사실로 음해를 하려는 세력이 있음에 개탄하며, 만일 이와 같은 추악한 행위를 즉각 중단하지 않으면 우리는 법적 조치를 포함한 강력한 대응에 나설 것”이라고 재차 경고했다.

이 후보는 ▲지금 즉시 허위 사실을 적시한 내용의 글들을 삭제하고, SNS에 허위 사실 글들을 유포한 사실에 대해 별도의 게시글로 정중히 사과할 것 ▲유무선 전화 상 최대집 회장 측이 이필수 후보를 조직적으로 지지하고 있다고 유포하는 행위를 즉각 중단할 것 등을 요구했다.

임현택 후보(기호 1번)도 이 같은 네거티브 행위에 대해 강력대응을 시사하고 나섰다.

임 후보는 자신의 SNS에 “분탕질 치려는 자가 나타나서 선거판을 흔들려고 한다”면서 “어떤 자인지는 모르겠으나 두명의 후보가 힘을 합쳐서 발본색원하겠다”고 말했다.

그는 “의협 중앙선거관리위원회가 쉬는 주말에 이 같은 네거티브 행위를 했다”면서 “관련된 자를 의료계에서 퇴출시킬 필요가 있다”고 비판했다.

저작권자 © 의학신문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