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작용 우려 줄이는 ‘순한 피임약’ 강조…모든 홍보 제작물 반영 예정

PPL 2조 김진수씨의 GC녹십자 디어미순 마케팅 전략 발표 현장

[의학신문·일간보사=이승덕 기자]4월 출시를 앞두고 있는 GC녹십자의 ‘디어미순’이 ‘순한 사전 피임약’에 무게를 두고 마케팅 전략을 수립할 것으로 예상된다.

9일 의학신문‧일간보사는 최근 공개된 GC녹십자의 사전 경구용 피임제 ‘디어미순’의 마케팅 전략 공모전 발표회와 관련한 세부 내용을 확인했다.

디어미순은 국내 최저 함량의 에스트로겐과 프로게스틴을 함유, 사전 경구용 피임제 복용으로 인한 부작용을 감소시킨 제품이다.

GC녹십자는 특히 지난 2월 수도권 약대생 제약마케팅 전략학회(PPL, Pharmaceutical marketing Professional Leader) 소속 학생들이 제품의 시장을 분석해 마케팅 아이디어를 제안한 마케팅 공모전 결과를 반영해 마케팅전략을 수립해 주목받았다.

2월 10일 GC녹십자 본사에서는 PPL 약대생 3개 조가 참여해 ‘국내 최저함량 디어미순의 약사/소비자 대상 Launching Marketing Plan 작성하기’를 과제로 최종발표를 진행했다.

평가 지표는 GC녹십자 BM들이 실제로 매년 진행하고 있는 Brand Plan 평가 항목과도 유사하게 진행했으며, 시장분석(Market Analysis)과 실행계획 개발(Action Plan Development)로, 세부 항목 중 ‘분석에 대한 논리’와 ‘현실적이면서도 창의적인 Plan인가?’에 비중을 높게 보았다.

발표 결과, ‘아직, 너무 soon한 당신에게, 디어미순정’을 키 메시지로 정하고 1년 프로모션을 소개한 2조(김진수, 오예진, 양희윤, 염희열, 이상원, 황주형)가 1등 수상의 영예를 안았다.

2조는 한국의 피임약 시장의 높은 잠재력을 예상하며 시장점유율 확대보다는 시장 자체의 확대에 초점을 두면서 소비자 및 약사 대상 설문조사로 ‘순한 피임약’이라는 키워드를 찾아냈다.

발표를 담당한 김진수 씨(중앙약대, 17학번)는 “소비자에게는 구글폼과 커뮤니티 단톡방(카카오톡 단체 채팅방)을 통해 답을 얻어 냈고, 약사 대상 설문은 지역별로 50개 약국을 선정해 직접 방문했다”고 소개했다.

소비자 설문에 대해서는 “피임약을 복용하는 연령대는 20~30대가 많았고, 목적은 피임‧부정출혈‧호르몬불균형‧여드름치료‧생리주기조절 등 다양했으며, 소비자들은 자신에게 맞는 제품과 부작용에 대한 관심이 많았다”고 설명했다.

또한 약사 설문 결과에서도 “소비자들은 보통 순한 약을 찾고, 부작용과 함량에 관심이 많았다”면서 “소비자 대상 접근에서 함량이 적다는 부분을 강조하고, 약사 대상으로 함량과 부작용에 있어 디어미순이 가장 순하다는 부분을 인식시킨다면 효과가 좋을 것으로 의견을 좁혔다”라고 설명했다.

GC녹십자 마케팅 전략 발표회에서 1위를 수상한 PPL 2조 단체사진

2조는 이를 정리해 사전피임약에 대한 피임효과에 대한 소비자 신뢰가 전제되는 현 상황에서는 부작용에 대한 오해와 두려움을 줄이는데 초점을 맞춰야 한다고 강조했다.

피임을 직접적으로 강조하는 마케팅이 하나의 블루오션으로 볼 수 있는 상황에서 순한 피임약의 TOM(Top of Mind)은 없었고, 제품 충성도가 높은 만큼 가능성이 있다는 것.

약사 설문 및 인터뷰를 통해서는 저함량 에스트로겐으로 인한 부작용 감소 효과를 부각하는 동시에 약사 선택권을 보장해야한다는 점을 언급했다.

이에 2조는 소비자에 대한 타겟은 장기간 피임목적으로 피임약을 처음 복용하는 고객으로 잡았고, 피임목적성과 순한 제품을 모두 잡는 제품으로 포지셔닝 하고 세부 계획을 발표했다.

GC녹십자는 이번 마케팅 아이디어를 반영해 약사들에게 전달할 브로셔, 디어미순 홈페이지 안의 컨텐츠, 제품 홍보에 필요한 머티리얼 등 현재 런칭 시 제품 홍보에 필요한 모든 제작물들을 준비하고 있다는 설명이다

GC녹십자 유민정 브랜드매니저는 “이번 발표회 결과물에 대해 담당 BM으로 너무나 만족한다”며 “행사에 참여한 구성원들 및 심사위원들이 PPL 칭찬을 아끼지 않았으며 기존에 BM들도 자극을 많이 받았다. 추후 진행할 품목이 정해져있지는 않지만 지속적으로 교류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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