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 집행부 인사라도 능력 있으면 기용”‥후보 6인 전문성 여부 강조
유태욱 최고위 신설·김동석 상설위원회 설치 등 시스템 개혁 주장도 나와

[의학신문·일간보사=이재원 기자] 의협 집행부 교체마다 진행된 ‘물갈이 인사’에 따라 보험, 대외협력 등 전문영역에서까지 회무연속성이 중단된다는 지적이 제기된 가운데, 제41대 의협회장 선거에 나온 6인의 후보는 회무연속성을 위해 전 집행부 인사라도 능력과 전문성을 갖췄다면 적극 기용하겠다는 대답을 내놨다.

광주광역시의사회(회장 양동호)는 지난 5일 비대면 온라인 방식으로 제41대 대한의사협회 회장 선거에 나선 후보자 6인의 정견발표 겸 합동 설명회를 개최했다.

비대면 합동 설명회에 참석한 의협회장 후보 6인. 첫째줄 왼쪽부터 기호 1번 임현택 후보, 기호 2번 유태욱 후보, 기호 3번 이필수 후보, 둘째줄 왼쪽부터 기호 4번 박홍준 후보, 기호 5번 이동욱 후보, 기호 6번 김동석 후보

이날 합동설명회에서는 집행부 교체 후 임원 임명시 회무연속성을 고려 않는 코드 인사방식의 대폭 개편에 대한 의견을 각 후보들에게 질의했다.

이에 대해 기호 1번 임현택 후보는 “의협회장이 된다면 지금 집행부의 임원이든 이전 임원이든, 설사 다른 후보 캠프의 인사든 능력있는 인재는 다음 집행부에서도 기용할 생각”이라며 코드 인사보다는 능력 위주의 기용을 약속했다.

기호 2번 유태욱 후보는 “그동안의 회무연속성 단절은 팀플레이가 이뤄지지 않았기 때문이며, 전문성을 바탕으로한 시스템 회무를 회복하는 것이 중요하다. 의협회장이 된다면 상임이사회보다 높은 최고위를 신설해 방향성과 아젠다를 정하게 하겠다”면서 “또한 전문성을 필요로하는 보험과 정책, 대외협력에 있어서 회원 권익에 도움이되는 전문성 갖춘 인사가 맡도록 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기호 3번 이필수 후보는 “의협 회장이 된다면, 전임 집행부 인사중에서도 유능한 사람이 있다면 기용할 것”이라면서 “특히 각 후보 캠프에서 유능한 인재를 고루 기용하는 ‘탕평인사’를 해 내겠다”고 선언했다. 이 후보는 “의협 내에서 회장에게 충성하는 것이 아닌 의협회원을 위해 헌신할 사람을 쓰도록 하겠다”고 밝혔다.

기호 4번 박홍준 후보는 “공약에서도 밝혔듯이 적어도 25% 이상의 기존 임원진은 연속성을 가져나가야 한다”면서 “회무 연속성도 중요하고, 새 집행부가 새로운 활력소를 가지는 것도 중요하다. 그렇기에 의협회장이 된다면 대표성, 연속성과 회무 추진력을 종합적으로 고려한 의협집행부가 되도록 노력할 것이며, 궁극적으로 회원 대 통합이 이뤄질 수 있도록 하겠다”고 답변했다.

기호 5번 이동욱 후보는 “회무연속성도 필요하나 중요한 것은 임원의 능력”이라면서 “현 집행부를 평가하자면 지난 3년간 집행부는 회원 생존권 문제를 불러일으킬 정도로 무능했다. 회장이 된다면, 하루 속히 교체될 임원은 전면 교체할 것이며, 연속성을 잡으려고 기존 임원을 억지로 남기기보다 회원 이익을 최우선으로 생각하는 인사가 되도록 하겠다”고 피력했다.

기호 6번 김동석 후보는 “회무연속성을 유지하기 위해서는 단순 임원의 재기용보다도 구조 개혁이 필요하다”면서 “의협회장이 된다면 회무연속성을 한번에 해결할 수 있는 방안을 수행하겠다. 업무별 상설위원회를 설치해서 의협집행부가 교체되더라도 의학회 등에서 전문가가 파견된 이곳의 임원은 바뀌지 않고 전문성을 유지하도록 만들겠다”고 약속했다. 김 후보는 상설협의체는 투쟁과도 무관하게 유지되며, 의협 주무이사는 간사직을 수행하는 것이라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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