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종충남대병원·충남대병원, ‘알지네이트 비드’ 매개 세포 절편 제작법 개발

[의학신문·일간보사=김현기 기자] 세포 손실이 적고 제작 시간을 단축할 수 있는 새로운 동결절편(凍結切片-현미경 관찰을 위해 조직의 일부를 절제해 동결시켜 얇게 자른 것) 제작 방법이 개발됐다.

세종충남대학교병원은 이태희 임상병리사와 충남대학교병원 소화기내과 은혁수 교수가 공동으로 알지네이트 비드를 매개로 하는 세포 절편제작 방법을 개발, 특허 출원했다고 최근 밝혔다.

공동 연구팀에 따르면 기존의 절편제작 방법은 파라핀법과 동결법으로 구분되는데 우선 파라핀법은 상대적으로 제작과정이 복잡하고 많은 장비가 요구되며, 동결법은 영하 20도 이하에서 보관해야하기 때문에 절편시 정확한 관찰이 쉽지 않다.

알지네이트 비드를 매개로 하는 새로운 동결절편 제작과정 개념도

더욱이 파라핀법과 동결법 모두 세포나 조직의 재회수가 어려운 것도 단점 중 하나라는 것.

하지만 이번에 개발된 알지네이트 동결절편 제작 방법은 절편 후 남은 샘플을 쉽게 회수할 수 있어 회수 후 파라핀 블록을 제작해 반영구적 보존이 가능하다.

알지네이트는 미역이나 다시마 등 갈조류에서 추출되는 끈끈한 점액질 성분으로 이를 기초로 수용액과 결합 및 고정과정을 거쳐 동결된 세포를 절편하는 방식이다.

또 알지네이트는 생체 적합한 물질이어서 안정성이 우수하다는 게 연구팀의 설명이다.

세포를 녹은 파라핀에 직접 포매하는 대신 알지네이트 비드를 매개로 간접 포매해 블록화, 절편함으로써 세포 분포 균일화 및 포집률 향상, 세포의 재회수 뿐 아니라 저농도 세포도 쉽게 동결절편할 수 있는 장점이 있다.

이태희 임상병리사는 “이번에 개발한 새로운 방식은 적은 샘플로 여러 검사를 할 수 있고, 세포 손실이 적은데다가 제작 시간이 단축돼 응급검사용으로 활용할 수 있다”며 “기존 동결절편 제작방식보다 관찰 및 분석이 다양해질 수 있고 동결절편 제작 후 샘플을 회수해 추가적인 검사 진행을 통해 보다 정확한 병리 진단이 가능할 것으로 기대된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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