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6일 보건소·요양시설 AZ 백신 1만8489명 접종…접종률 6.39%
27일 의료진·종사자 화이자 백신 중앙예방접종센터서 300명 접종

정세균 국무총리가 국립중앙의료원 중앙예방접종센터에서 의료원 관계자가 화이자 백신을 접종받는 모습을 참관하고 있다.(사진출처 : 정세균 총리 SNS)

[의학신문·일간보사=김현기 기자] 국내에서 본격적으로 시작된 ‘코로나19’ 백신 접종이 부작용이나 특이사항 없이 순조롭게 진행되는 분위기다.

지난 26일 전국 시도보건소와 요양시설 등에서 ‘코로나19’ 아스트라제네카(이하 AZ) 백신 접종이 시작된 이후 27일 의료진·종사자 등을 대상으로 화이자 백신 접종도 실시됐다.

중앙재난안전대책본부(이하 중대본)는 지난 26일 전국에서 1만8489명이 아스트라제네카(AZ) 백신 접종을 마쳤다고 27일 밝혔다.

이는 전체 대상자의 6.39% 수준이며, 국내 인구(5천200만명 기준) 대비 첫날 접종률은 0.04%다.

중대본에 따르면 구체적으로 지난 26일 전국 17개 시도 보건소와 213개 요양시설 등에서 1만8489명의 입소자와 종사자에 대한 AZ 백신 접종이 계획에 따라 이뤄진 상황이다.

전해철 중대본 2차장(행정안전부 장관)은 “코로나 백신 접종과 관련 현재까지 두통, 발열 등 가벼운 증상 외에 특이 이상반응 사례는 보고된 바 없다”며 “오늘 코로나19 치료병원 종사자를 대상으로 화이자 백신 접종도 이뤄지는데 화이자 백신의 경우 5만8500만명분이 도입됐는데 추가로 3월 넷째 주부터 50만명분이 도입된다”고 설명했다.

AZ 백신의 접종 대상은 요양병원 1720개소에 입원 환자 3만여명, 종사자 13만7000명으로, 요양시설의 경우 4153개소에 입소자 1만1000명, 종사자는 9만여명으로 추정된다.

현재 백신을 전달받은 요양병원에서도 자체 접종 계획에 따라 예방접종을 실시하고 있으며, 요양원의 경우 각 지역 보건소와 위탁 의료기관을 통해 접종이 이뤄지고 있다.

아울러 화이자 백신도 27일부터 감염병 최일선 현장에 있는 의료진·종사자를 대상으로 실시됐다. 화이자 백신을 가장 먼저 접종하는 집단은 코로나19 대응 최일선에 있는 병원 및 생활치료센터의 의료진·종사자 5만5000명이다.

우선 국립중앙의료원에 마련된 중앙예방접종센터에서 27일 300명을 대상으로 접종이 실시, 추후 전국 ‘코로나19’ 치료병원에서도 접종이 진행될 예정이다.

양일간 백신 접종자 대부분은 접종 이후 “특별한 증상이 없고, 독감 백신 접종과 비슷하다. 오히려 코로나 감염에 대한 불안감이 사라졌다. 안심된다”는 입장을 밝힌 것으로 알려졌다.

이날 화이자 백신 접종 현장을 참관한 정세균 국무총리는 "11월 집단면역 형성이라는 정부의 목표를 달성하고 모든 국민이 안심하고 접종에 참여할 수 있도록 긴장의 끈을 놓지 않겠다“고 말했다. 정 총리는 참관 이후 자신의 SNS를 통해 국민들에게 백신 접종 동참을 당부하기도 했다.

한편 중앙예방접종센터에서는 내달 12일까지, 순천향대 천안병원, 양산부산대병원, 조선대병원 등 권역예방접종센터 3곳과 지역예방접종센터인 계명대동산병원에서 내달 3일부터 9일까지 접종이 이뤄진다.

또 내달 8일 이후 접종 대상자가 120명이 넘는 감염병 전담병원 등 82곳으로 백신이 배송돼 자체 인력에 의해 접종이 시행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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