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상 임상 위한 부스터 이미 생산…화이자는 3차 접종 임상 등

[의학신문·일간보사=김자연 기자] 모더나를 필두로 몇몇 제약사가 코로나19 남아공발 변이 백신 개발 채비에 나선 것으로 파악된다.

가장 먼저 모더나는 남아공발 변이를 위해 특별히 디자인한 부스터 mRNA-1273.351을 생산, 1상 임상시험을 위해 미국 국립보건연구소(NIH)에 배송했다고 발표했다.

이를 위해 모더나는 mRNA-1273.351 추가 단독 접종, 기존 백신과 조합한 다가 백신, 기존 백신 3회 접종 등 여러 접근 방법을 모색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이어서 화이자는 남아공 변이에 대응해 기존 코로나19 백신 코머너티(Comirnaty)의 3회 접종 임상시험에 들어간다고 발표했다.

이는 새로운 변이에 대한 면역 반응 이해를 위한 미국 1상 임상으로 대상은 6~12개월 전 2회 접종까지 받은 환자며 신종 변이에 대해 중화할 수 있는지 항체 반응을 분석할 계획이다.

화이자의 CEO는 3회 접종을 통해 항체 반응을 10~20배 높일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고 NBC 뉴스를 통해 밝혔다. 뿐만 아니라 남아공 변이 시퀀스를 반영한 차세대 백신 개발도 논의 중에 있다.

이밖에도 최근 GSK가 큐어백과 변이를 노린 차세대 mRNA 백신을 개발하기로 제휴했고 올 초 그릿스톤도 변이에 대한 2세대 백신 개발을 발표했다. 또한 노바백스도 올 초부터 변이에 대한 백신을 만들기 시작해 후보를 선정하고 2분기 중 임상시험에 들어갈 계획이다.

이와 관련, 작년 말부터 출현한 남아공발 B.1.351 변이는 바이러스양이 높고 더욱 감염력이 높아 우려를 사고 있다. 미국에서 남아공 변이는 올 1월부터 발견돼 14개 주에서 출현이 확인됐다.

그동안 실험 결과 화이자나 모더나 백신 접종자의 혈액에 남아공 변이 조작 바이러스를 가하자 기존 바이러스에 비해 적은 항체가 생성돼 백신의 효과 및 지속 기간에 대해 의문이 제기됐다.

노바백스의 백신의 경우에도 영국 임상시험서 90%의 효과를 보인 반면 남아공 시험에서 효과는 50%에 그쳤다. 특히 아스트라제네카의 백신은 남아공 임상시험에서 경증 감염에도 10%의 보호 효과에 머물렀다.

이 가운데 FDA는 최근 발표한 가이드라인을 통해 기존에 허가받은 백신의 경우 변이 바이러스 버전을 개발하면 독감 백신과 비슷하게 수백명의 환자에 대한 면역원성 연구로도 승인이 가능하다고 밝힌 바 있다

한편, 화이자의 경우 올해 코로나19 백신의 매출을 150억달러로 기대했으며, 모더나는 올 예상 매출이 184억달러라고 발표했다.

모더나의 작년 매출은 4분기에 5억7100만달러 등 총 8억300만달러로 재작년의 6020만달러에 비해 급증했다.

그럼에도 개발 비용 14억달러 때문에 7억4700만달러 손실을 기록했으며 이는 직전년도의 개발 비용 4억9600만달러에 5억1400만달러의 손실에 이은 것이다.

아울러 모더나는 차세대 냉장 안정화 후보 mRNA-1283도 개발 중이다. 덧붙여 모더나는 지금까지 코로나19 백신에 대해 12개 정부와 공급 계약 체결했으며 작년에는 북미와 유럽에 8개 지사를 세운데 이어 올해는 한국, 일본, 호주로 상업적 네트워크 확대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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