간협, 제88회 정기 대의원총회 개최…정세균 국무총리 “간호계 숙원사업 해결” 약속

[의학신문·일간보사=정민준 기자]신경림 간호협회장이 코로나19 방역 선두에서 고군분투하는 간호사를 지지하는 포부를 밝혔다.

대한간호협회는 지난 23일 제88회 정기 대의원총회를 롯데호텔 서울에서 개최했다.

대의원총회는 코로나19 사회적 거리두기를 준수하기 위해 크리스탈볼룸 등 여러 개의 회의실에서 대의원을 분산해 개최했다.

신경림 간호협회 회장은 이날 개회사에서 “코로나가 빚은 비대면 사회는 새로운 보건의료정책을 요구하고 있다”며 “보건복지부 내 간호정책과와 간호법의 부활과 법에 규정된 간호사 인력 확보에 주력하겠다”고 말했다.

신경림 회장은 “우리나라는 간호사 면허를 4년제 대학졸업생으로 높여 전문성을 살린 유일한 국가”라며 “단순한 환자 간호가 아니라 넓은 의미로 대한민국을 간호하는 리더로 성장해 나가자”고 강조했다.

정세균 국무총리는 영상 축하메시지를 통해 “오랜 시간 의료현장에서 환자들을 돌보고 방역에 힘쓴 전국의 간호사 한 분 한 분은 우리 국민의 생명과 건강을 지키는 일등 공신”이라며 “정부는 간호사의 전문성과 헌신을 결코 잊지 않을 것”이라고 감사를 표했다.

정 총리는 특히 “국민을 지키는 간호사를 이제 국가가 더욱 든든히 지키겠다”며 “간호계의 오랜 숙원사업도 지혜를 모아 해결하겠다”고 약속했다.

권덕철 보건복지부 장관은 치사를 통해 “작년과 올해 코로나19 감염병 유행 상황이 계속되면서 간호인력의 중요성이 나날이 강조되고 있다”며 “코로나19 방역과 치료의 현장에 앞장서 준 간호사들의 헌신과 노고에 감사의 뜻을 밝혔다.

권덕철 장관은 “간호사들의 전문성과 헌신을 기억하며 더 좋은 환경에서 역량을 발휘할 수 있도록 체계적으로 지원하겠다”고 덧붙였다.

이어 김민석 국회 보건복지위원장, 이수진 국회의원(더불어민주당), 최연숙 국회의원(국민의당)도 영상을 통해 대의원총회 개최를 축하했다.

한편 ‘간호사가 대한민국을 간호하겠습니다’를 주제로 열린 개회식에서는 5개항의 건의문을 채택했다.

△간호법 제정 △간호과 설치 △간호수가 체계 개편 △전문간호사의 합법적인 업무범위 신설과 의료인 간 협력적 업무체계의 정립 △국가 책임 하에 간호사를 양성하는 지역공공간호사법 제정 등이다.

또 환자 안전과 국민 건강증진을 위한 5개항도 결의했다.

△간호법 제정을 통해 전 국민의 보편적 건강 보장과 수준 높은 간호서비스 제공 △감염병 및 재난적 의료 위기 상황에서 국민의 생명과 안전 강화 △국민에게 질 높은 간호서비스 제공을 위해 교육 및 수련 체계 개혁 △지역사회 간호조직을 통해 건강 안전망 구축과 재가 중심의 통합돌봄 선도 △간호조직문화 혁신으로 상호 존중하는 행복한 간호현장을 만들기 등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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